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월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리아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월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포고문 서명식을 갖고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 주권을 공식 인정했다.  

 

이스라엘과 시리아 사이에 있는 골란고원은 국제법상 시리아 영토다. 1967년 '6일 전쟁'(제3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이 골란고원을 점령한 뒤 1981년 자국 영토로 합병했다. 국제사회는 대부분 이스라엘의 골란고원 점령 및 합병이 불법이라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서명식에서 "이번 일에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많은 전직 대통령 재임때 이뤄졌어야 했다"고 말했다.  앞서 21일에는 트위터에 "미국은 이제 52년 만에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완정히 인정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 힐'은 24일(현지시간) 론 더머 미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의 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협의회(AIPAC) 콘퍼런스 발언을 인용,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백악관을 방문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 통제권 인정 결정이 공식화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오는 4월 9일 총선을 앞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골란고원 발언은 총선 국면에서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 지원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5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 자국 대사관을 이전한 데 이어 골란고원 문제에 관여해 중동의 '뇌관'을 건드리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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