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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할 당시 이용했던 자신의 전용열차.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미북정상회담에서도 열차를 타고 간다. 사진=뉴시스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미북정상회담 참석 차 평양을 출발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김정은이 2월 23일 5시쯤 전용열차를 타고 평양을 출발했다고 이날 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중국을 거쳐 베트남까지 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정은이 탄 전용열차는 24일 새벽쯤에 압록강을 건너 중국 단둥을 지날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부터 하노이까지의 거리는 약 4500km다. 전 구간을 열차로 이동할 경우 약 60시간 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베트남 공산당 기관지인 난단(Nhan Dan)신문은 베트남 2월 23일(현지시각) 도로당국을 인용해 오는 25일 오후 7시~26일 오후 2시까지 베트남 북부 랑선성 동당에서부터 하노이까지 170㎞에 이르는 고속도로에 대한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고 보도했다. 이 시간 동안 10t 트럭 이상의 차량 및 9개 이상의 좌석을 가진 차량은 통행이 금지된다. 특히 26일 오전 6시~오후 2시까지는 해당 구간 내 '모든 차량'의 통행이 금지된다.
AP통신은 김정은이 하노이에서 열리는 미북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열차로 중국을 종단해 동당역까지 이동한 후 자동차로 하노이까지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김정은이 과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내 자식들이 평생 핵을 짊어지고 살기를 원치 않는다"며 비핵화 의지를 시사(示唆)하는 발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앤드루 김 전(前) 미국 중앙정보부 코리아미션센터장은 2월 22일(현지시각)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열린 강연에서 과거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했을 당시 일화를 들려줬다. 김 전 센터장은 폼페이오 장관을 수행해 북한을 방문했다.
김 전 센터장에 따르면, 당시 폼페이오 장관이 김정은에게 “핵 포기 의지가 있느냐"고 압박하자, 김정은이 "나는 아버지이자 남편으로, 내 아이들이 평생 핵무기를 짊어지고 살기를 바라지 않는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김 전 센터장은 지난해 8월 퇴진한 후 이날 처음으로 강연을 했다. 그는 “수십 년간 미국은 북한과의 핵협상 시도는 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를 거듭했다"면서 이번 2차 미북정상회담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그는 "북한이 영변 플루토늄 생산 시설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을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며 “미국 정부는 영변 시설을 폐쇄하면 북한의 핵무기 생산 능력이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공개하지 않은 핵시설이 있는 만큼, 북한이 모든 핵시설을 공개하고 국제조사단이 사찰을 받고 모든 핵무기를 제거해야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진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