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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미 국방부 홈페이지 캡처 |
9월 남북정상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미국이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철회할 뜻을 밝혔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각) "한미연합훈련을 재개하겠다는 건 아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한미연합훈련을 더 이상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AFP·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매티스 장관은 "싱가포르 미북정상회담에 따른 선의의 조처로 (한반도에서의) 가장 큰 군사훈련 중 가장 큰 몇몇 군사훈련 일부를 중단했다"면서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보고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에는 항상 진행 중인 훈련이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한미연합훈련 재개가 북한의 악의적 행위를 뜻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전혀 아니다"고도 했다.
이날 매티스 장관의 발언은 북한의 태도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전략적 언급으로 해석되고 있다.
앞서 한미연합군사훈련은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직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중단됐었다.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이 협의를 거쳐 올해 8월로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등이 중단됐다. 현재 한미간 중지된 연합훈련은 을지프리덤가디언을 비롯해 한미해병대연합훈련(KMEP) 2건 등 총 3건이다.
이에 대해 우리 국방부는 29일 "(훈련 재개 여부에 대해) 한미 간에 논의한 적은 없으며 북한의 비핵화 진행 상황을 봐가며 한미가 협의해 결정할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 측은 이날 "매티스 장관의 발언은 연합훈련 유예(중지)와 관련해 한미 간의 기존 합의의 연장선 상에서 발언한 내용"이라면서 "현재 한미는 연합훈련 추가 유예나 재개 문제를 협의하고 있지 않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 관계자는 "한미가 연합훈련을 유예한 방침은 변화된 것이 없다. 3개 연합훈련은 유예됐지만 부대 단위의 소규모 연합훈련은 현재 진행되고 있다"면서 "한미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결정된 일부 연합훈련 유예는 북미 정상간 싱가포르 합의 후 선의의 분위기 조성을 위한 신뢰구축 조치였다. 한미 국방당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과정이 흔들림 없이 진전되어야 한다는 확고한 인식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양국이 연합훈련 재개를 직접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이 전격 취소되고 매티스 장관까지 나서 한미연합훈련 중단 철회 등을 거론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대화 분위기가 자칫 '냉기류'로 흐를 가능성도 없지 않다.
현재까지는 북한의 비핵화 협상이 진전이 없자 미국 정부가 대북압박용으로 '강공'을 시사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을 등에 업은 북한이 미국의 압박에 똑같이 '강공' 입장을 보일 경우 한반도 정세가 작년 상황을 되돌아갈 우려도 없지 않다.
한미 외교가에서는 미북회담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북, 9월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유엔 총회 등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굵직한 외교일정이 예정된 상황에서 북한이 어떤 선택을 할지 눈여겨 보고있다. '한반도 운전자'를 자처한 문재인 정부의 대응능력도 시험대에 오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미 외교가에서는 미북회담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북, 9월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유엔 총회 등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굵직한 외교일정이 예정된 상황에서 북한이 어떤 선택을 할지 눈여겨 보고있다. '한반도 운전자'를 자처한 문재인 정부의 대응능력도 시험대에 오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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