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국가정보원장이 3월 29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참석해 업무보고를 했다. 사진=뉴시스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이 2차 미북회담 전인 지난 2월부터 복구에 착수해 대부분 공사가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 김민기 의원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은 3월 29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 업무보고에서 “지난해 7월 일부 철거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시설에 대해 북미정상회담 전인 지난 2월부터 외형 복구에 착수해 공사를 대부분 완료했으며 현재 보수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또 “영변 5MW 원자로가 지난해 말부터 가동이 중단됐지만 우라늄 농축시설은 정상 가동 중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아울러 김창선 북한 국무위 부장이 최근 러시아를 방문한 데 대해 국정원은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러시아와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려는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자신의 입장에 대한 지지 확보를 위해 러시아에 대한 접근을 강화하고 있다"며 "(미국에 대한) 북핵 협상의 ‘레버리지(leverage?지렛대)’ 의미가 있고 (북한이) 중국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미묘한 견제용이 있지 않겠느냐고 통상적으로 짐작된다"고 평가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2차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 대외적으로 대미(對美) 관리를 위해 메시지 수위를 조절하면서 내부적으로 협상 과정과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대담 결과를 평가하며 대응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국정원은 개성 남북연락사무소에 대해서는 현재 정상 가동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향후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은 그럴 시점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국정원은 북한 김정은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 불출마한 것과 관련해 "4월 11일 열릴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에서 헌법 개정 등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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