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사진=청와대

4월 11일 원포인트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정권 선전 매체가 비판적 목소리를 내고 나섰다. '우리민족끼리'는 2일 '막중한 책무를 망각하지 말아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최근 남조선 당국이 북남관계 추진에서 '신중론'을 운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매체는 "남조선 당국은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 '제재틀 안에서의 신중한 남북협력교류추진'을 내들고 '일단 인도적 지원과 문화 분야에서의 남북협력에 집중하고 경제협력은 속도를 맞춰 신중하게 해나가야 한다'고 떠들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런가 하면 개성공업 지구와 금강산관광 재개와 관련해서도 '미국의 입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지내 앞서나가기보다는 조금 더 신중한 태도를 가지고 추진할 생각'이라고 한다"며 "이른바 '정책'조언자들도 남조선이 앞서가면 '한미동맹'과 북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 따라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하고 있다"고 거론했다.
   
매체는 "그야말로 민심의 지향과 대세의 흐름을 저해하는 온당치 못한 행위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나온 역사가 보여주는 바와 같이 북남관계가 개선돼 나갈 때마다 예외없이 그것을 가로막으려는 내외불순 세력의 책동이 노골화되곤 했으며 그것을 극복하지 못해 엄중한 장애가 조성된 적도 한두 번이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매체는 이날 '서푼짜리 힘자랑으로 얻을 것은 세인의 조소와 비난뿐이다'라는 글을 올리고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비판적인 논조를 이어갔다.
  
이 매체는 "최근 미국과 남조선 군부가 공중과 해상에서 연합훈련들을 강행하며 우리에 대한 군사적 압박에 매달리고 있다"며 연합 전투탐색구조훈련인 '퍼시픽 선더'(Pacific Thunder), 미 해안경비대 소속 버솔프 경비함(WMSL-750)의 연합 해상 검문검색훈련 참가, B-52 미 전략폭격기의 일본열도 동해안 비행 등을 언급했다.
 
매체는 "조선반도의 정세가 악화된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세계 앞에서 한 약속을 줴버리고(관심 밖에 두고) 군사적 도박을 강행한 도발자들이 지게 될 것"이라며 "미국과 남조선 호전광들은 군사적 위협이 우리에게 절대로 통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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