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한-아세안 싱크탱크 전략대화가 '한-아세안 파트너십의 새로운 비전 모색'이라는 주제로 10월 6일 열렸다.
한-아세안 싱크탱크 전략대화는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아세안 간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 정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대 아세안 정책 공공외교를 강화하기 위해 출범했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서울(외교타운)과 하노이 회의장을 연결한 혼합형 화상회의 방식으로 개최됐다. 김준형 국립외교원장, 박복영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 장재복 외교부 공공외교대사, 박재경 외교부 아세안국장, 베트남 외교아카데미 응웬 훙 손(Nguyen Hung Son) 원장 대행, 아세안 싱크탱크 협의체(ASEAN-ISIS) 소속 10개 싱크탱크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한국과 아세안 외교안보 싱크탱크 전문가들은 ▲포스트 코로나19 역내 전략 환경에 대한 평가와 전망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 고도화 추진 방향성 ▲한-아세안 협력 강화방안 등에 대해 발제와 토론을 진행했다.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개회사에서 코로나19 확산과 미중 전략경쟁 격화 등의 위기 속에서 한-아세안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복영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사람중심 협력 강화를 통한 상호 신뢰 제고, 회복력 있는 역내 공급망 구축, 4차 산업혁명 관련 협력 등을 중심으로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 고도화를 준비 중에 있다"며 "코로나19 극복 및 장기적으로 한-아세안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장재복 공공외교대사는 "코로나19가 상호 이해와 신뢰를 높이는 데 있어 공공외교의 중요성을 상기시킨 계기가 되었다"며 "이 대화가 한-아세안 지역협력을 강화하는 제도화된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외교안보 싱크탱크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심화된 세계 전략 환경에서 한-아세안 간 역내 협력 강화 필요성과 기회가 확대됐다고 평가했고, 신남방정책 고도화 등을 통해 보다 전략적이고 선구적인 파트너십을 모색해 나갈 필요성을 제기했다.
온라인으로 실시간 공개된 1세션에서는 중견국 입지가 약해지고 있는 환경과 코로나19 확산 상황 하에서 한-아세안 간 협력기회와 도전과제를 분석했고, 보건·인프라 등의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 강화 방안의 모색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비공개로 진행된 2세션에서 참석자들은 전략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신남방정책 고도화 및 한-아세안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는 "이번 제2차 한-아세안 싱크탱크 전략대화는 코로나19로 대면회의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상호 이해와 신뢰 제고 및 공동의 비전 마련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며 "아세안 공식 외교안보 싱크탱크 협의체와 공동 개최를 통해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고도화 방안에 대한 아세안 국가들의 관심과 협력을 높여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