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4월 23일(현지시각) 미 국방부와 정보부 관리들을 인용해 “미 국방부와 정보당국이 중국 등 적대국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화학무기 개발에 이용할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폴리티코 캡처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4월 23일(현지시각) 미 국방부와 정보부 관리들을 인용해 “미 국방부와 정보당국이 중국 등 적대국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화학무기 개발에 이용할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미국 관리들은 적대국들이 코로나19를 무기화해 미국의 핵심 시설들을 공격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관리들은 코로나19가 애초부터 화학무기를 만들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미국 관리들은 바이러스가 중국 연구실에서 퍼졌다는 의혹을 입증할만한 과학적 증거나 정보는 확보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당 기사를 전한 뉴시스에 따르면, 미국 관리들은 코로나19 무기화 위험성은 현재로선 높은 수준은 아니라며 미 당국의 조사는 바이러스가 어디에서 창궐했는지 그리고 중국은 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화학무기화에 경계를 낮추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국방부 차관보를 역임한 앤디 웨버는 "화학무기는 탄약처럼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다. 병원체다"라며 "(테러) 단체들이 (코로나19)바이러스를 생화학 무기를 만드는 데 사용할 수도 있다. 이들보다 정교한 생화학 무기 프로그램을 확보한 국가들은 바이러스에 강화된 특성을 부여할 수 있다. 분무기나 스프레이 병 등을 활용해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웨버는 "우리가 이 전염병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면서 그만큼 공격 무기로 활용될 가능성도 높아졌다"며 "생물학 테러 측면에서 봤을 때 코로나19 접근성은 매우 용이하다. 샘플을 전 세계 어디에서든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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