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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월 11일 백악관에서 코로나19 관련 대국민 연설을 통해 영국을 제외한 유럽 국가들로부터 미국으로의 여행을 30일 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주한외교단이 3월 13일 코로나19와 관련해 인천공항을 찾아 출입국 검역현장을 찾아 발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감염증과 관련해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을 선포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3월 12일(현지시각) 회원국 대표단들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에서 "우리는 첫 번째로 전염 속도와 규모 때문에 이 같은 평가를 했다"며 "현재 118개 국가와 지역에서 약 12만5000건의 확진 사례가 WHO에 보고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주간 중국 이외 지역에서 보고된 사례가 거의 13배 늘었고 영향 받은 나라도 3배가 됐다"며 "(팬데믹을 선포한) 두 번째 이유는 우리의 빈번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일부 국가들이 통제에 필요한 수준의 정치적 헌신을 갖고 이번 위협에 접근하고 있지 않아서이며 이는 깊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이번 사태를 팬데믹으로 표현한다고 해서 각국이 포기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라면서 "각국이 억제에서 완화로 전환해야 한다는 생각은 잘못됐고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반대로 우리는 더 끈질기게 임해야 한다"며 "이는 통제가능한 팬데믹이다. 기본적인 공중 보건 조치를 포기하기로 결정한 나라들은 더 큰 문제가 벌어질 수 있다. 통제를 위해 더욱 심각한 조치를 필요로 하는 훨씬 무거운 짐이 보건 시스템에 부과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월 11일 백악관에서 코로나19 관련 대국민 연설을 통해 영국을 제외한 유럽 국가들로부터 미국으로의 여행을 30일 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병원협회, 미국간호사협회, 미의학협회 등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의료기관들이 코로나 19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선 정부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