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의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에 지대지미사일 수십기를 발사했다고 이란 국영TV가 1월 8일 보도했다. 방송은 이날 미사일 발사가 솔레이마니 사령관 살해에 대한 복수라고 말했다. 사진=이란 국영방송 캡처

이란의 반격이 시작됐다. 이란 국영TV에 따르면, 미국이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공습 제거한 것과 관련해 이란은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에 지대지미사일 수십기를 발사했다. 방송은 미사일 공격은 솔레이마니 사령관 살해에 대한 복수라고 보도했다.
    
이란 국영TV는 이번 작전명이 '순교자 솔레이마니'라는 사실도 공개했다. 방송은 이란의 미사일 계획을 담당하는 혁명수비대 항공우주사단이 공격을 가했다고도 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중동 내 미국의 동맹국들에 이라크에 대한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에 나서지 말라고 경고했다.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는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에 있다. 미군은 지난 2003년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을 축출한 이라크 침공 이후 이 기지를 사용해 왔다. 이후 이라크와 시리아의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에도 활용돼 왔다.
 
이날 공격 직후 이란 현지매체는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에 대한 2차 공격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해졌다. 영국 가디언은 이란 타스님통신을 인용해 이란이 2차 공격을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는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에 있다. 미군은 지난 2003년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을 축출한 이라크 침공 이후 이 기지를 사용해 왔다.

 
이런 가운데 미 공군 F-35 전투기 6대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환추스바오는 핵 위협 정보 수집단체  ‘데프콘 경고 시스템’을 통해 F-35 전투기 6대가 UAE에서 이륙했다고 1월 8일 전했다.
 
이란의 보복성 공격과 관련해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와 관련해 보고를 받았다"고 확인했다. CNN에 따르면, 스테파니 그리샴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은 이라크에 있는 우리 시설이 공격받은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브리핑을 받았고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국가안보팀과 협의 중"이라고 했다.
 
CNN은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밤 대(對)국민연설을 긴급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설의 구체적인 시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현재 관련 정보가 수집 중이기 때문에 연기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의 피해상황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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