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은 한국에서 취소하거나 축소한 군사훈련 모두를 전면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군이 진정으로 '오늘밤 싸울' 준비가 됐는지에 관해 의회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도 했다. 사진=뉴시스DB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새해 첫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미연합 군사훈련 재개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김정은의 위협적인 새해 발언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라고 먼저 자문(自問)한 뒤 “미국은 한국에서 취소하거나 축소한 군사훈련 모두를 전면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군이 진정으로 '오늘밤 싸울' 준비가 됐는지에 관해 의회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도 했다.
 
앞서 북한 독재자 김정은은 작년 연말 3일간 진행된 노동당 7기 5차 전원회의에서 "이제 세상은 곧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며 도발의지를 나타냈다.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이날 반응은 김정은의 새해 ‘전략’에 대응한 내용으로 알려졌다. 북한에 대해 강경 입장을 고수해온 그는 대북(對北)협상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 충돌을 빚다가 경질됐다. 백악관을 나간 뒤에도 그의 입장을 달라지지 않았다.
 
앞서 작년 12월 크리스마스를 앞둔 22일(현지시각)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 정책의 실패를 공개적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견해를 미국 언론을 통해 밝혔다. 미국 언론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볼턴은 미국의 북한 전략에 대해 큰 우려를 나타내며 김정은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표현해온 도발을 감행한다면 백악관은 "매우 이례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수사적인 정책에 치우쳐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작년 12월 29일(현지시각) ABC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우리는 많은 도구를 갖고 있다"며 "북한에 대해 추가적인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 도발시) 미국은 이같은 상황에서 우리가 하는 대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고강도 도발 가능성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그런 (도발적인) 접근법을 취한다면 우리는 엄청나게 실망할 것이고, 우리는 그 실망감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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