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에 본부를 둔 국제관계 연구소인 ‘경제·평화 연구소’(IEP·Institute for Economics and Peace)가 6월 12일 ‘세계평화지수(GPI·Global Peace Index) 2019’ 보고서를 공개했다. 사진=IEP

북한이 전 세계에서 가장 평화롭지 못한 국가 중 하나로 뽑혔다.


호주 시드니에 본부를 둔 국제관계 연구소인 ‘경제·평화 연구소’(IEP·Institute for Economics and Peace)가 6월 12일 ‘세계평화지수(GPI·Global Peace Index) 2019’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163개국을 대상으로 한 '평화로운 나라' 순위에서 북한은 2.921점으로 149위를 기록했다. 특히 보고서는 북한이 163개국 중 ‘세계평화지수’ 최하위권 15위를 기록했다고 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세계평화지수’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 19개국 중 가장 낮았으며, 북한이 전 세계 163개국 중 ‘세계평화지수’ 최하위 25위권 안에 속한 유일한 아시아?태평양 국가라고 했다.


아울러 북한이 한미 양국과 비핵화 협상을 1 년 이상 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무기와 중무장 능력에 대한 점수는 최저점수 수준인 5 점에 머물렀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미북, 남북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됐었지만, 보고서 작성 당시에는 실질적인 진전이 거의 없었다고 덧붙였다.

 

6월 12일 ‘경제·평화 연구소’(IEP·Institute for Economics and Peace)가 공개한 ‘세계평화지수(GPI·Global Peace Index) 2019’ 보고서 내용. 북한은 최하위권 15개국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IEP

이런 가운데, 한국은 올해 1.867점으로 전년과 비교해 9계단 하락한 55위를 기록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11위로 평가됐다.


아울러 조사 대상 163개국 중 5위권에 든 가장 평화로운 나라는 아이슬란드, 뉴질랜드, 포르투갈, 오스트리아, 덴마크 순이었다. 반면, 내전이 끊이지 않는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남수단, 예멘, 이라크 등이 최하위 5위권에 들었다. 미국의 경우128위를 기록했으며, 중국과 러시아는 각각 110위와 154위를 기록했다.


‘전세계 세계평화지수’(Global GPI)는 전년 대비 0.09% 감소하면서 5년 연속 평화 정도가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으며, 지난해와 비교해 86개국의 지수는 개선됐지만 76개국은 악화됐다.


한편, ‘세계평화지수’는 사회 안전 및 안보, 지속되고 있는 대내외 갈등, 군비 수준 등 평화와 관련한 3개 부문에서 23개 지표를 통해 점수를 계량화해 국가별 점수를 산정했고, 이번 지수는 지난해 기준으로 평가됐다.


강력 범죄 발생, 테러 위험, 경찰 및 군인 수, 난민수, 주변국과의 관계, 대내외 갈등에 따른 사상자 수, 무기 수출입, 핵무기 수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군비 지출 등의 요소가 평가되며 총점이 1에 가까울수록 평화로운 국가로 평가된다.

 

 

ⓒ 서울스트리트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