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9일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최근 1박3일로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지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이 4월 15일 회담 성과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아울러 최근 북한 김정은이 문 대통령과 우리 정부를 향해 언급한 내용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12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미북이 대화의 모멘텀(동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강조하고 조만간 남북정상회담을 다시 열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3차 미북정상회담을 가질 수 있다고 거론했다.
   
이에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4월 14일 "내일 한미정상회담과 김정은 위원장의 연설에 대한 문 대통령의 코멘트가 있을 것 같다"고 출입기자단에게 전했다. 이 고위인사는 '한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잘 되지 않을 것 같다는 국민들의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할 말이 많다. 회담은 잘 됐다"며 “하지만 대통령의 발언이 예정돼 있어 이 시점에 얘기하는 게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즉답을 미뤘다.
  
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오는 16일부터 시작되는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동행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안 간다. 그렇다고 다른 데 가는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이는 정 실장이 대북(對北) 특사로 파견될 수 있다는 일각의 전망을 의식한 답변이다.
 
문 대통령은 4월 15일 오전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외교·대북 현안과 관련해 발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대북 특사 파견 문제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인사는 "내일 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와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의 말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북 특사 파견과 관련한 구체적 언급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조만간 북한에 특사를 파견해 대화 의지를 확인하고 4차 남북 정상회담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훈 국가정보원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임종석 전 비서실장 등이 특사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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