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 G20 양자정상회담 접견실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청와대는 3월 29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 10~11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 내외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초청으로 4월10일~11일 워싱턴을 방문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30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4개월 여 만이다. 취임 후 7번째 한미 정상회담이다.
 
문 대통령은 한국시각으로 10일에 출국해 워싱턴에 현지시각으로 10일 도착한다. 정상회담은 11일 있을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곧바로 귀국길에 오른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2차 미북정상회담 결렬 이후 미북간 비핵화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긴밀한 한미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방미는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방안을 원 포인트로 논의하는 공식실무 방문 형태다.
  
청와대 관계자는 "두 정상은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톱 다운' 방식의 외교 방향성을 확인하고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양국 국방장관이 4월 2일 미국에서 만날 예정이다. 국방부는 3월 29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4월2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패트릭 섀나핸 미 국방부 장관 대항과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섀너핸 장관 대행 부임 이후 처음 개최되는 한미 국방장관간 대면(對面)회담이다. 두 장관은 지난 2일 전화 통화에서 가까운 시일 내 직접 만나 소통할 기회를 갖자는 데 합의했다. 이후 양측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미국에서 국방장관회담을 개최하게 됐다.
 
양국 장관은 제2차 미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안보 상황을 평가하고, 양국 국방당국 차원의 후속조치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12일 끝난 '19-1 동맹' 연습 평가와 올해 한미연합훈련 방향 등을 협의하고, 현재 진행 중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이행작업 상황도 평가할 계획이다.
 
오는 8월 한미 연합지휘소연습(CPX)과 병행하는 전작권 전환을 위한 최초 작전운용능력(IOC) 검증을 내실 있게 시행하는 문제 등 다양한 한미동맹 현안을 심도 있게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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