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한의 비핵화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3월 18일(현지시각) 고향 캔자스주 라디오 방송 KFDI 등과의 인터뷰에서 “비핵화를 향한 중요한 진전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우리의 임무는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세계에 한 약속을 지키도록 설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도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길 원한다고 확신한다"며 "우리는 전 세계를 대신해 그런 결과를 얻기 위해 계속 협상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비핵화 관련 진전 상황에 대해 "지난 1년 동안 김정은 위원장이 미사일과 핵 실험을 하지 않도록 했고 억류 미국인들도 송환됐다. 이런 것들은 다 좋은 것이며 계속 이런 방향으로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지방송 ‘B98 FM’과의 인터뷰에서도 "우리는 여전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믿는다. 분명 어려운 일이며 우리도 그걸 알고 있다. 수십 년 된 도전“이라면서도 “우리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경제제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역사상 가장 유망한 외교적 관여 역시 하고 있다. 미국과 캔사스 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위해 (북한) 위협을 없애는 것은 엄청나게 중요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하노이 미북정상회담이 결렬된 것과 관련해 "중요한 개인적 대화 같은 세부 사항에 대해선 많이 말할 수 없다. 하지만 비핵화와 관련해 시간(timing)과 순서(sequencing) 그리고 이것을 달성하는 방법 등에 대해 분명하게 여러 이슈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주민들이 더 밝은 미래를 갖게 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은 정말 진짜다. 하지만 북한의 검증된 비핵화에 뒤이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 순서를 올바르게 잡고, 각 당사자들이 협의할 수 있으며 남북한 경계선을 따라 긴장 수위를 낮추는 방식으로 이루는 것이 우리의 중요한 파트너인 일본과 한국 그리고 전 세계에게 중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3월 1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가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윤상현 외교통일위원장의 질의에 "명시적으로 여러 번 공약을 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말했듯 말하는 것은 쉽다. 행동이 중요하다. 지난 1년 동안 (북한이) 실질적인 행동을 한 게 무엇인가"라며 "영변 핵시설이 북한 핵시설의 30%도 안 된다고 하는데 주요 제재 90% 이상을 해제해달라고 하는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다고 보나"라고 재차 물었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김정은이) 공개적으로 밝힌 비핵화 의지에 대한 구체적 행동을 견인해내는 게 협상 관건"이라며 "영변 핵시설과 관련해서 북한 핵프로그램의 근간이고 중요한 부분임은 사실이다. 영변 핵폐기가 상당히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