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아세안정상회의에 참석할 당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한·러 정상회담 전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준비과정에서 미국과 러시아 정부가 긴밀하게 협력해왔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2월 24일(현지시각) 방영된 베트남 텔레비전(VTV) , 중국 CCTV와의 인터뷰에서 "회담을 준비하는 책임을 진 미국 관리들이 우리와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북한 친구들과도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며 "도와주고 싶은 순수한 마음에서, 어떻게 하면 (비핵화)목표를 이룰 수있을 지에 대해 제안해줬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 합의를 실질적으로 실행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북미 협상 담당자들 역시 그렇게 하려고 노력 중인 것으로 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시간표와 데드라인, 그리고 책임성을 지닌 실질적 합의"의 중요성을 덧붙였다.
 
특히 "싱가포르 정상회담과 그 이후에 벌어진 모든 것, (북미)양측이 지금까지 취한 모든 노력들은 '러시아-중국 로드맵'의 논리적 프레임 속에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언급한 '러시아-중국 로드맵'이란 두 나라가 제시했던 이른바 '쌍중단'과 '쌍궤병행'을 가르키는 것으로 보인다. '쌍중단'이란 북한은 핵과 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고, 미국은 대규모 군사훈련을 중단하는 것을 말한다.
 
'쌍궤병행'은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을 가르킨다.
 
라브로프 장관은 인터뷰에서 북한 비핵화에 대한 최종 합의가 다자형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동북아시아 문제는 관련된 모든 국가들, 즉 한국과 중국, 러시아, 일본 등의 합의에 부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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