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0월 7일 오후 북한 김정은을 만난 직후 서울을 방문,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0월 7일 오전 일본에서 북한 평양을 향해 출발했다. 전날 일본에 도착한 폼페이오 장관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10월 5일(현지시각) 미국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북한이 합의 사항을 도출하기 위한 충분한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 지금은 과거 북한과의 협상과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방북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조치, 미국의 상응조치, 2차 미북정상회담 일정 등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상회담 시간과 장소를 정하는 것은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기 등 일련의 비핵화 조치와 종전선언 그리고 미국의 상응조치 등과 연계돼 있다.
      
국내외 한반도 정세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전에 서둘러 2차 정상회담을 했다가 ‘회담 성과’에 따라 역풍을 맞을 수 있어 중간선거 이후 정상회담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북한은 11월 6일 이전 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 대북정책 '조정'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 방문 직후 곧바로 서울을 방문해 우리 측과 다시 현안에 대해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요컨대 북한 비핵화 등 한반도 현안이 미국의 중간선거, 남북관계 등 고차방정식으로 진행되고 있어 향후 전개양상이 어떻게 변할지 계속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서울스트리트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