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사단법인 물망초

북한인권단체 사단법인 물망초(대표 박선영)가 코로나19 상황 속 어려움을 겪는 탈북 국군포로 어르신들을 돕기 위한 식사 지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수만 명으로 추산되는 국군포로 중 현재까지 총 80분의 탈북 국군포로 어르신이 한국으로 귀환했으나 현재는 20분만 생존해 계시다.


물망초는 20분의 어르신들께 3만 원 상당의 식사패키지를 4차례 제공하고자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부 플랫폼인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2월 2일부터 모금을 시작했다.


물망초 측은 "코로나 19로 온 국민이 다 힘든 시기이지만 탈북 국군포로분들은 대다수가 가족도 없이 독거로 지내시다 보니 더욱 상황이 어렵다"며 "혼자 장을 보거나 조리하는 일도 쉽지 않은 탈북 국군포로분들은 식사를 거르시거나, 식사를 하셔도 제대로 된 식단이 아니라 인스턴트 식품이나 멀건 국에 밥 한술 떠드시며 간신히 끼니를 때우고 계시다"고 알렸다.


이어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탈북 국군포로 어르신분들께 사단법인 물망초는 감사와 존경의 의미를 담아 균형 잡힌 영양 반찬과 먹거리를 전달 드리고자 한다"며 "어르신분들이 드시기 쉬운 영양죽, 제철 채소를 이용한 반찬, 소화가 편한 고기 음식, 제철 과일과 간식 등 영양과 칼로리를 세세하게 확인하며 바르고 정직하게 식사패키지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127명의 후원자가 목표액(240만 원)의 약 25%인 60만 900원을 기부했다. 모금에 동참하길 희망하는 이들은 다음 링크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https://happybean.naver.com/donations/H000000176870?redirectYN=N


이하는 탈북 국군포로 어르신들을 돕기 위한 물망초 모금 요청글 전문(全文).


"코로나로 고립된 탈북 국군포로 어르신께 사랑을 전해주세요"


6.25전쟁의 포로로 잡혀 가까스로 생환해왔지만 관심의 사각지대에 어르신이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70년 전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국가를 위해 희생한 대한민국 국군. 그리고 전쟁 중 포로로 잡혀, 정전협정 전후 포로 교환 때 돌아오지 못한 수만 명의 국군포로!


수십 년간 북한 탄광에서 강제노역과 인권 탄압을 받아오시면서 '생환'이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한 어르신들이 국가의 부름을 더는 기다리기 지쳐 스스로 노구의 몸을 이끌고 귀환해 오신 80분의 탈북 국군포로. 어르신 평균나이 90세. 80분이 귀환해오셨지만 현재 단 20분만 생존해 계십니다.


사람들의 편견과 코로나로 어렵게 살고 계시는 탈북 국군포로 어르신


정말 어려운 과정을 통해 대한민국으로 생환하신 탈북 국군포로 어르신. 대한민국 내 평균 정착 기간 15년! 그러나…….사람들의 무관심, 남ㆍ북 간 문화적 차이, 국군포로에 대한 편견 그리고 오랜 포로 생활로 얻게 된 질병 속에서 힘들게 지내고 계십니다. 코로나 19로 온 국민이 다 힘든 시기이지만 탈북 국군포로분들은 대다수가 가족도 없이 독거로 지내시다 보니 더욱 상황이 어렵습니다. 혼자 장을 보거나 조리하는 일도 쉽지 않은 탈북 국군포로분들은 식사를 거르시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고, 그나마 식사를 하셔도 제대로 된 식단이 아니라 인스턴트 식품이나 멀건 국에 밥 한술 떠드시며 간신히 끼니를 때우고 계십니다.


탈북 국군포로 어르신분들께 바른 먹거리를 지원하겠습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탈북 국군포로 어르신분들께 사단법인 물망초는 감사와 존경의 의미를 담아 균형 잡힌 영양 반찬과 먹거리를 전달 드리고자 합니다. 탈북 국군포로 어르신 20분의 입맛을 하나하나를 직접 확인하고 건강과 기력을 유지하실 수 있도록 품질이 우수한 음식 재료를 선정하겠습니다. 어르신분들이 드시기 쉬운 영양죽, 제철 채소를 이용한 반찬, 소화가 편한 고기 음식, 제철 과일과 간식 등 영양과 칼로리를 세세하게 확인하며 바르고 정직하게 식사패키지를 준비하겠습니다. 탈북 국군포로 어르신 가정을 방문하여 먹거리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건강 상태도 확인하겠습니다. 저희의 작지만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탈북 국군포로 어르신의 삶이 나아지길 바랄 뿐입니다.


잊혀진 영웅, 탈북 국군포로를 기억해주세요.


사단법인 물망초는 2012년 설립되어 탈북 국군포로 어르신, 탈북 여성, 탈북 아동 및 청소년과 함께 성장했습니다.국내 유일 탈북 여성합창단인 '물망초합창단'을 운영하여 남북 평화 통일의 중요성을 전파하고 있으며, 탈북 청소년 대상 학비 장학금 및 해외 어학연수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탈북 국군포로 전문기관인 '국군포로송환위원회'를 설립하여 6·25전쟁 국군포로의 송환, 생환해오신 국군포로 어르신 지원사업, 전쟁 회고록 출간, 어르신 초청간담회, 유해송환 사업 및 장례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2020년 7월 7일 북한 상대로 국군포로 강제노역 손해배상을 제기해 최종 승소하였고 탈북 국군포로 어르신분들의 마음의 짐을 조금이라도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국가를 위해 헌신했지만 기억 속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대한민국의 국군포로. 우리들의 잊혀진 영웅을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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