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0일 현재 국내 전체 누적 확진자는 1만6670명이다.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8일간 신규 확진자는 2000여명에 달한다. 현재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어제(8월20일) 새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이 324명에 달했다. 정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8월 21일 “국내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국내 발생 확진자는 315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9명"이라고 발표했다. 하루에 300명 넘는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3월 8일(367명) 이후 처음이다. 8월 20일 현재 국내 전체 누적 확진자는 1만6670명이다.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8일간 신규 확진자는 2000여명에 달한다. 현재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다.

 
일각에서는 특정교회와 광복절 광화문집회를 코로나 확산의 ‘주범’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미 조용한 전파가 이뤄져 왔을 것이라는 데 주목하고 있다.
 
유진홍 가톨릭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대한감염학회장)는 ‘동아사이언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그 전날에 비해 2배가 증가하는 더블링이 갑자기 일어났다"며 “하루에 100~200명 세 자릿수 확진자 발생이 일어나는데 사실상 300명에 가까운 아주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은 잠복기의 평균을 따졌을 때 광복절 집회 이전에 이미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모르게 이미 감염은 은밀하게 커졌을 것"이라며 “감염학 연구자들 대부분이 이렇게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지난 7월 24일 종교시설 내 소모임 금지를 해제하고 프로야구 관중 입장을 허용하는 등 방역정책을 완화했다. 이에 대해 유진홍 교수는 “이미 7월 말에 방역정책을 느슨하게 했다"며 “이때부터 우리 모르게 감염이 퍼졌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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