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스타트업 브랜치에서 열린 'K뷰티 & 방역용품 화상 수출 상담회'에서 참가 업체 관계자들이 화상으로 수출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중환자 수가 절반 가까이 감소하면서 상태가 호전된 환자들에 대한 치료법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까지 방역당국이 파악한 코로나19 관련 중증 환자와 위중 환자 수를 보면 각각 10명, 32명으로 총 42명이다. 중증 환자는 산소 치료 등이 필요한 환자이며 위중 환자는 인공호흡 치료가 병행되는 환자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증가하면서 중증 이상 중환자 수도 비례해 늘어났다. 지난 3월21일에는 중증 환자와 위중 환자를 합친 중환자 수가 94명에 달했다.

그러나 코로나19 관련 중환자는 3월24일 87명, 3월28일 79명으로 70명대로 내려온 뒤 등락을 거듭하다 4월12일 67명, 4월19일 59명, 4월23일 49명으로 감소했고 24일 42명까지 줄었다.

 

중환자 감소는 상태가 악화돼 사망한 이유도 있지만 반대로 호전돼 경증 이하로 치료된 사례도 있다.

 

최근 일주일 수치를 보면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11명이 발생했는데 중환자는 19명이 감소했다. 최소한 8명의 중환자는 상태가 호전됐다는 의미다.

 

곽진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도 지난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위중 단계나 이러한 상태에 계시다가 사망하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최근에 감소하는 부분들은 (중증)단계가 떨어지고 상태가 호전돼 경증 단계로 내려가시는 분들이 많이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환자가 1만708명에 달하고 중환자가 100명에 육박했던 점을 고려하면 그동안 중증 이상의 중환자 중 치료를 통해 상태가 호전된 환자 수도 상당할 것으로 추측된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의 대규모·신속 진단검사법과 환자 발생 시 중등도 분류 및 의료자원 활용, '권고'에 기반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일부 성과를 거두면서 세계 각국으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계적으로 관심이 쏠린 환자 치료와 그 성과 정보가 취합돼 공개된다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의미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용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중환자들에게 '칼레트라'나 '클로로퀸'과 같은 기존에 다른 질병을 위해 만들어져있던 치료제들이 사용됐던 사례가 있다면 다른 환자 치료에도 참고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중증, 위중 환자의 예후나 후유증, 완치 등에 관심이 많은데 (중환자)대부분은 고령자나 기저질환자일텐데 어떤 치료가 이뤄졌고 후유증은 어떤 게 있었는지 자료가 공유되면 좋을 것"이라며 "코로나19에 대해 잘 알 수 있는 나라가 한국이고 방역에 대한 성과 등으로 외국에서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데 이런 자료가 아직 나오지 않는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19 환자들의 치료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개별적으로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어떤 약재들이 어떻게 치료됐는지 그리고 어떤 요인들이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지, 사망에 미치는 영향이 있는지, 그런 부분들을 좀 더 임상적인 연구결과를 정리하고 그 결과들이 정리가 되면 아마 정보를 발표해 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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