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은 관내 전통시장 상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 대책을 통해 경기회복 기반을 마련하고자 전통시장 사용료를 감면해 주기로 했다.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 전경. 사진=뉴시스DB

‘코로나 사태’로 나라 전체가 위기와 혼란에 빠졌음에도 봄을 알리는 매화는 활짝 폈다. 매화는 지난 2월 중순 남쪽지방에서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전남 구례군과 함께 매화로 유명한 경남 하동군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한 불안 심리와 소비활동 위축으로 어려움에 처한 전통시장 지원에 발 벗고 나섰다.

 
코로나19 감염증 사태로 개학이 일주일 또는 보름간 연기된 가운데 지난 3월 1일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광주캠퍼스 교정 곳곳에 매화가 활짝 폈다. 꽃향기에 끌린 벌들도 날아들면서 봄이 왔음을 알려주고 있다. 사진=전남대

하동군은 관내 전통시장 상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 대책을 통해 경기회복 기반을 마련하고자 전통시장 사용료를 감면해 주기로 했다. 사용료 감면 대상은 장옥 74개소가 운영되는 화개장터를 비롯해 하동·횡천·계천·진교·북천·옥종 등 관내 6개 공설시장이다. 특히 화개장터는 하동군을 대표하는 관광형 시장으로, 매화가 피는 2월 말부터 벚꽃개화기인 4월까지 전국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비는 곳이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으로 인한 여행심리 위축으로 화개장터를 찾은 관광객이 전년대비 60% 감소하는 등 상인들의 매출 악화가 장기화할 우려를 낳고 있다. 5일장으로 운영되는 6곳의 공설시장에도 소비활동이 크게 위축돼 시장 상인들이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월 18일 오후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황전마을의 매화나무가 지리산 노고단 설경을 배경으로 꽃망울을 터트려 멋진 풍경을 연출했다. 사진=구례군청

하동군의 자체 예산도 상반기에 70%를 조기에 집행하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경남도의 중소기업 육성자금 긴급 지원계획과 연계해 피해 업체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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