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2월 16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9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권역응급센터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권역응급센터는 현재 폐쇄조치가 내려졌다. 사진=뉴시스

 

29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월 16일 오전 9시 현재 추가 확진 환자 1명을 포함해 29명 확진, 7313명 음성, 577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29번 확진자는 82세 한국인 남성 노인이다. 지난해 12월 이후 외국을 방문한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슴이 불편해 병원을 찾았다가 폐렴 소견을 발견한 의료진이 진단검사를 통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내렸다. 앞서 29번째 환자는 2월 15일 오전 11시께 흉부 불편감으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
 
심근경색 의심 하에 진료를 받던 중 영상검사 상 폐렴 소견을 발견한 의료진 판단에 따라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했고 2월 16일 양성으로 확인됐다. 새벽 1시35분께 입원실로 이송됐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응급실에서 머문 시간은 15일 오전 11시부터 16일 오전 2시께까지 13시간가량 머물렀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처음에는 응급실 중증구역에서 진료를 받으셨고 선별진료소는 거치지 않으셨다"며 "CT상 바이러스성 폐렴이 의심돼서 바로 음압격리실로 이동을 해서 거기서 검체 채취 및 검사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응급실은 잠정 진료를 중단하고 노출 의료인과 환자를 선별, 격리 조치를 하고 있다. 소독 조치는 환자가 음압격리 병실로 이동한 뒤 즉시 이뤄졌다.
 
29번째 환자는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이 있는 서울대학교병원에 격리 입원 중이며 발열과 폐렴 소견이 있으나 환자 상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했다. 환자는 12월 이후 현재까지 외국을 방문한 적이 없었다고 진술했다. 현재 감염원, 감염경로와 접촉자에 대해서는 즉각대응팀, 관할 지자체가 함께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환자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응급실 방문 전 개인병원을 두차례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환자가 방문한 경로당은 현재 폐쇄 상태다. 정은경 본부장은 "환자에 감염이 일어났을 그 상황에 대한 분석을 한 결과 무증상 상태에서의 2차 전파는 확인되지는 않았다"라며 "대부분의 환자들이 발병한 첫날 많이 노출되고, 첫날 노출된 환자들이 2차 감염자로 확진되는 패턴을 보여주어서 발병 초기에 전염력이 높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역사회 및 의료기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사례 차단에 집중할 시기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현재 중국에서도 지역사회 유행이 계속되고 있고 싱가포르, 일본 등에서도 해외여행력 등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환자나 어르신들이 많은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이렇게 감염이 확산될 경우에 대비해서 지역사회 감시의 강화와 대책을 마련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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