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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5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펜앤커피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추모 바자회 '연평해전의 영웅들' 행사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사진=김성훈 |
제2연평해전 추모 바자회 '연평해전의 영웅들' 행사가 5월 25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펜앤커피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고(故) 한상국 상사의 아내 김한나씨가 기획했다. 밀리터리 용품 업체 '리얼맨(대표 이성희)'이 제2연평해전 추모 티셔츠를 기부했고, 인터넷종합매체 '펜앤마이크'가 장소를 협찬했다.
바자회에선 추모 티셔츠, 스티커, 버튼, 에코백 등을 판매했다. 수익금은 군인, 경찰관, 소방관 등 제복을 입고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이들의 처우 개선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장 벽면에는 제2연평해전이 승전의 역사임을 알리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절대 우울하고 슬픔만이 남은 기억이 아닙니다. <제2연평해전>은 우리 모두가 기억해야 할 자랑스러운 승전의 역사입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도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유 의원은 '펜앤마이크'의 인터뷰에서 "(제2연평해전 영웅들은) 국가를 위해 NLL을 지키다 희생한 분들이고 비록 17년이 지났지만 국민들께서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시고 끝까지 영웅들을 기리는 그런 운동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오늘 바자회도 故한상국 상사 아내께서 준비하셨는데 바자회 수익금도 늘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위해 쓰고 있는 뜻 깊은 행사이기에 힘은 없지만 도우려고 왔다"고 말했다.
제2연평해전은 한일 월드컵 3~4위전이 열린 2002년 6월 29일 북한 경비정 2척이 서해 NLL을 침범, 우리 해군 참수리 357호 정에 기습공격을 하면서 교전으로 번진 사건이다. 북한의 공격으로 윤영하 소령, 한상국 상사, 조천형 중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부상당했으며, 화염에 휩싸인 357정은 예인 중 침몰했다.
주변 다른 고속정과 초계정 등이 우리 참수리 357정에 합류해 북한 경비정 2척을 대응 사격으로 격파해 퇴각시켰고 북한군은 30여 명 이상의 사상자가 난 것으로 추정됐다. 이후, 북한은 '정전협정 위반'과 무력 도발 행위에 사과하지 않았고, 당시 이 전투는 '서해교전'으로 명명됐다가 지난 2008년 4월 '제2연평해전'으로 격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