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12월 27일 자유한국당이 주장한 ‘문재인 정부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정부가 공직자들의 임기와 상관없이 이전 정부 관련 공직자 등의 사퇴 동향을 파악한 문건을 발견했다"면서 “당시 청와대 특감반 김태우 수사관이 1월 중순경 환경부 감사담당관실에 환경부 및 산하기관의 현재 동향을 파악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구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 관련 직무감찰결과, 환경부출신 지방선거 출마예정자,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의 동향 등 3건의 자료를 정보제공차원에서 윗선에 보고 없이 1월 18일 김태우 수사관이 환경부 방문시 제공한 바 있다"고 했다.
환경부의 이날 발표는 전날 문건 작성 자체를 부인한 것과 입장을 완전히 달리하는 것이다.
환경부의 설명에 따르면, 김태우 검찰수사관이 청와대 특감반원으로 활동했던 지난 1월 그의 요청에 따라 환경부가 문건을 작성했다.
환경부는 “지난 1월 8일 김 수사관에게 세 건의 문건을 제공했다"면서도 “윗선에는 보고하지 않았다"고 했다. 사건 파장이 윗선으로 확대되는 것을 사전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26일 환경부 산하 8개 기관 임원 21명에 대한 임명배경·정치적 성향 등을 담은 문건을 공개했다. 한국당 측은 "문재인 정부에서 이전 정부 관련 인사 등을 공직에서 배제하고 자기쪽 사람들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이 같은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게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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