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북한 김여정은 오빠 김정은의 전용기를 타고 방남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다. 당시 그녀는 둘째 아이를 임신한 상태로 비행기를 타고 한국 땅을 처음 밟았다.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남한 땅을 밟았던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오빠인 북한 권력자 김정은의 전용기를 타고 온 그녀는 당시 둘째를 임신한 상태였다. 그 무렵 언론에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김여정은 방남 기간 동안 우리 정부 고위인사들에게 “둘째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한다. 이 때문에 김여정은 식사를 할 때마다 음식을 가려먹는 등 매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비행시간이 짧아 별 문제가 안 되는 것인지 아니면 북한의 중요 업무수행이 앞섰던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김여정은 임신한 상태로 비행기를 타고 방남한 사실은 분명하다. 과연 임신한 여성이 비행기를 타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까.

영국왕립산부인과학회가 발표한 ‘임신부 비행기 탑승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임신 13~36주차 기간에는 비행기를 타도 괜찮다고 한다. 그 이후에는 갑자기 출산할 수도 있어 비행기를 타서는 안 된다. 이 기준에 의하면 방남 당시 김여정은 임신 36주차 언저리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학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임신 36주차 이전이라도 조기분만 가능성이 있으면 비행기를 타서는 안 된다고 한다. 아울러 쌍둥이 등 다태아를 임신한 여성은 32주차부터 비행기를 탑승해서는 안 된다고 학회 측은 밝혔다.

임신부가 네 시간 이상 비행할 경우에는 편안한 복장과 신발을 착용하고, 기내 통로 쪽에 착석해 30분 단위로 걷는 게 좋으며, 물을 자주 마시고, 알코올·커피·탄산음료는 삼가고, 압박스타킹을 신는 게 좋다. 중증 빈혈이 있거나, 질 출혈을 겪었거나, 호흡기·순환기 문제가 있는 임신부는 임신 기간과 상관없이 비행기를 타서는 안 된다.
  
한편 장거리 여객기의 경우 통상 지상에서 10㎞ 상공을 비행하는데, 이 때 과다 노출된 방사선이 논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양수와 양막으로 둘러싸인 태아에게는 큰 영향을 주지 않다고 의학계는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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