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를 사랑해야 한다’
 
프랑스의 문제적 작가 마리 다리외세크가 2013년 발표한 장편소설. 할리우드에서 카메룬 출신 배우 ’쿠웨소’를 만나 사랑에 빠진 여배우 ’솔랑주’를 통해 작가는 사랑에 대한 갖은 질문을 던진다.
 
쿠웨소는 소설 ’어둠의 심연’의 실제 무대인 콩고에 가서 작품을 영화화하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짠다. 쿠웨소를 따라 아프리카에 간 솔랑주는 물고기에 쏘이고 벌레에 물리면서도 한결같이 그의 곁을 지킨다. 그러나 사랑도, 영화 제작도 제대로 되는 건 없다. 솔랑주는 피부색도, 언어도 다른 남자를 사랑하면서 동시에 사랑의 한계와 불가능성을 체감한다.
 
이런 사랑의 역설은 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가 ’물질적인 삶’에서 한 말과 맥이 닿는다. "남자를 열심히 사랑해야 한다. 열심히, 아주 열심히. 그들을 열심히 사랑해야 그들을 사랑할 수 있으니까. 그러지 않으면, 그들을 사랑할 수가 없으니까, 그들을 참아 낼 수가 없으니까."
 
열린책들. 임미경 옮김. 364쪽. 1만2천800원.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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