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극장 성수기를 맞아 대형 영화가 쏟아짐에 따라 박스오피스가 혼조 양상을 보였다.
’굿바이 싱글’, ’사냥’, ’레전드 오브 타잔’이 개봉 초기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다음주에도 새로운 영화가 대기 중이어서 흥행 상위권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굿바이 싱글’, ’사냥’, ’레전드 오브 타잔’이 개봉 첫날인 지난달 29일과 30일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형성했다.
29일에는 ’사냥’이 1위, ’굿바이 싱글’이 2위였다가 30일에는 ’굿바이 싱글’이 1위로 치고 올라왔다.
’레전드 오브 타잔’은 이틀 연속 3위를 이어갔다.’
’사냥’은 산에서 우연히 발견된 금맥을 독차지하려는 정체불명의 엽사들과 이를 우연히 목격한 트라우마를 지닌 인물 사이에 하룻밤 동안 벌어지는 숨 막히는 추격전을 통해 탐욕과 죄책감 등 인간의 본성을 드러낸 작품이다.
안성기, 조진웅, 한예리 등 쟁쟁한 출연진의 수준 높은 연기와 속도감 넘치는 추격신이 돋보인다.
’사냥’과 정상을 다투는 ’굿바이 싱글’은 김혜수가 주연한 코미디 영화다. 못 말리는 사고뭉치인 왕년의 톱스타가 가짜로 임신했다고 세상에 공표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리고 있다.
코미디를 표방하지만 학생 미혼모 문제를 건드리는 진지함도 아울러 갖췄고 최근 대세로 떠오른 ’마요미’ 마동석 배우가 새로운 모습을 선보여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레전드 오브 타잔’은 새로 수혈된 대작 외화다. 100여년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왔던 타잔을 소재로 한다.
새 타잔 영화는 ’밀림의 왕’인 타잔이 문명사회인 영국으로 돌아간 지 8년이 지난 시점을 다루고 있다.
CGI(컴퓨터를 통해 만들어낸 이미지)로 아프리카의 이국적인 밀림과 다양한 야생동물을 스크린에 사실감 있게 구현했다.
이날 오전 9시10분 현재 실시간 예매율은 ’굿바이 싱글’ 20.8%, ’사냥’ 19.4%, ’레전드 오브 타잔’ 14.6%로 나란히 1∼3위를 차지하고 있어 주말 극장가에서도 이들 세 영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다음주에 디즈니·픽사의 신작 ’도리를 찾아서’와 유승호 주연의 ’봉이 김선달’, 일본 공포영화 ’잔예-살아서는 안되는 방’ 등의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새 경쟁자들의 도전을 견디어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주 개봉 첫날 2위로 박스오피스에 입성한 손예진·김주혁 주연의 ’비밀은 없다’는 지난달 30일 현재 박스오피스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닌자터틀: 어둠의 히어로’는 개봉 2주 만에 순위가 37위까지 내려앉았다. 게다가 스크린 수가 5개로 쪼그라들었다. 개봉 첫날인 지난달 16일에 전국의 501개 스크린에서 상영됐다.
대작 영화의 홍수 속에서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4위),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5위), ’아가씨’(6위), ’컨저링 2’(7위), ’정글북’(8위) 등은 살아남아 흥행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이달 1일 개봉한 ’아가씨’가 개봉 4주차에 접어들었음에도 꾸준히 박스오피스 상위 10위에 들어 눈길을 끌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