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 억제는 그 어떤 절제보다 힘들다. 특히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는 더더욱.

비단 다이어트를 하지 않더라도 항상 배고픔을 느낀다는 이들도 적지 않다. 끼니 때가 아닌데 자꾸 냉장고 문을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하는 게 그저 심적 허허로움 때문일까. 습관일까. 어찌됐건 다이어트 실패자가 된다.

만약 배고픔을 너무 자주 느낀다면 걷기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어설픈 절식보다 적당한 운동이 결과적으로 음식을 적게 먹는데 기여한다는 얘기다.

최근 파이낸셜뉴스 보도에 따르면, 러프버러대학교 연구팀은 식단 조절을 할 때보다 운동을 하는 경우 음식 섭취량이 3분의 1이상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식이요법과 운동이 심리·행동 반응과 호르몬 수치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12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먼저 식단 조절을 통해 836칼로리만 섭취하도록 하고 이후 저녁 식사로는 뷔페에 가 마음껏 음식을 먹게 한 뒤 이들이 섭취한 음식의 양을 조사했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90분 동안 런닝머신 위에서 운동을 해 칼로리를 태우게 한 뒤 같은 조건에서 저녁 식사를 하도록 했다.

그 결과 식단 조절을 했을 때 여성들이 뷔페에서 먹은 음식의 열량은 평균 944칼로리였다. 이와 비교해 운동을 하고 나서 먹은 음식의 열량은 660칼로리로, 식단 조절을 했을 때보다 3분의 1이상 적게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가 뭘까?

연구팀 설명에 따르면 식이요법을 하게 되면 식욕촉진 호르몬인 ’그렐린’ 분비는 늘어나는 반면 식욕억제 호르몬인 ’펩티드 YY’는 줄어들면서 식욕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연구를 이끈 데이비드 스텐셀 박사는 "이번 연구는 운동을 하는 여성이 음식을 더 많이 먹는다는 기존의 연구결과를 뒤집는 것"이라며 "물론 운동을 한 직후에는 배고픔이 더 많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운동 후 적당한 시간이 흐르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스포츠와 운동, 의학과 과학 저널’(journal Medicine & Science in Sports and Exercise)에 게재됐으며 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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