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택진료·상급병실료 부담 낮아져…초음파검사 1만4천~4만4천원으로 인하
4대 중증질환에 대한 건강보험 보장 강화로 환자의 의료비 부담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9월 시행된 선택진료비와 상급병실료 개편에 따른 의료비 감소도 컸다.
보건복지부는 암과 심장, 뇌혈관, 희귀난치질환 등 4대 중증질환 관련 370개 항목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확대를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수술처치 62항목, 검사 167항목, 약제 141항목에 급여가 확대됐다. 올해는 양성자 치료, 유전자 검사, 폐암 항암제 등 고비용 항목이 추가됐다.
구체적으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제는 월 1천만원에서 37만원으로 부담이 크게 줄었다. 간 이식 환자의 거부반응 치료약도 연간 770만원에서 77만원으로 줄었다.
이로써 4대 중증질환자의 의료비 부담은 2012년 1조119억원에서 2013년 7천940억원, 2014년 5천775억원, 2015년 4천110억원으로 약 6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복지부는 올해 9월부터 선택진료 의사가 80%에서 67%로 줄면서 선택진료 부담이 2013년 1조6천억원에서 2014년 1조원, 올해 8천억원으로 약 51%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 상급병실을 축소하고 일반병상을 50%에서 70%로 확대하면서 상급병실료 환자 부담 역시 2014년 1조620억원에서 2015년 1조원으로 전년 대비 570억원 감소했다.
중증질환 보장 강화 등에 따른 의료비 부담 감소 효과는 이른바 ’빅5’ 중 하나로 꼽히는 서울아산병원에서도 확연히 드러났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최근 3개월간 총 진료비 중 환자의 실제 부담 의료비용이 43.4%에서 38.2%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총 진료비 대비 선택진료비 비율은 평균 7.7%에서 4.6%로, 상급병실료 차액 비율은 6.1%에서 5.0%로 환자 부담이 줄었다.
실제로 암 수술을 위해 입원했던 환자에서는 의료비 부담 변화가 두드러졌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올해 9월 유방절제술을 시행한 유방암 환자는 지난해 5월 수술환자와 비교해 본인 부담 의료비가 327만원에서 144만원으로 56% 감소했다.
올해 11월 위 절제술을 받은 위암 환자 역시 109만원을 부담해 지난해 6월 수술 환자(269만원)보다 환자 부담 의료비가 59% 줄었다.
아울러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저소득층 희귀난치성 및 중증질환자는 재난적의료비 지원에 따라 본인 부담이 30.8%에서 19.1% 수준으로 감소했다.
| ▶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오른쪽)이 의료비 부담 경감 정책의 효과와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해 박성욱 서울아산병원 병원장과 병동을 둘러보고 있다. |
이와 관련해 정진엽 복지부 장관은 이날 서울아산병원을 찾아 환자들의 의료비 부담 효과를 직접 살폈다.
정 장관은 "의료비 부담이 높은 약제, 진단 검사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보험을 확대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4대 중증질환 치료, 특수 처치 목적의 유도용 초음파검사와 수면내시경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도 복권기금 재원 등을 활용해 재난적의료비 지원사업을 지속할 것"이라며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의 완성을 위해 4대 중증질환 등 의료보장성을 강화하는 노력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