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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n||
담배연기는 일산화탄소로 체내에 저산소증을 유발함은 물론 고령의 가임 남녀에게 생식기능 저하를 불러일으켜서 자칫 난임이 될 수 있는 소지가 다분하다. 하지만 사회적인 금연 운동과 분위기 속에서도 여전히 흡연인구는 줄지 않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반가운 소식이 있다. 니코틴을 먹는 박테리아의 효소를 이용한 금연보조제가 개발될 전망이다.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Scripps Research Institute)의 킴 잰더 박사는 팩맨(Pac-Man)처럼 니코틴을 먹어치우는 박테리아의 효소(NicA2)를 이용하면 매우 효과적인 금연보조제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9일 보도했다.
이 효소는 흡연으로 생성된 니코틴이 뇌로 들어가기 전에 분해해 버린다고 잰더 박사는 밝혔다.
니코틴이 뇌의 보상중추로 들어가지 못하면 담배를 피워도 쾌감을 느낄 수 없게돼 자연적으로 담배를 피우지 않게 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니코틴을 분해하는 효소를 지난 30년 동안 연구해온 잰더 박사는 연초가 자라는 토양에 서식하는 슈도모나스 푸티다(Pseudomonas putida)라는 박테리아가 니코틴을 먹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박테리아는 NicA2 효소로 니코틴을 분해해 이를 탄소와 질소의 공급원으로 이용한다고 그는 밝혔다.
그는 이 효소를 금연에 이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일련의 실험에 착수했다.
쥐 실험에서 이 효소는 니코틴이 혈액 속에 머무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1개의 담배에 들어있는 양에 상당하는 니코틴을 쥐에서 채취한 혈청에 섞고 이 효소를 주입한 결과 니코틴의 양이 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2~3시간에서 불과 9~15분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니코틴의 반감기는 화학적 수식(chemical modification)을 통해 니코틴이 뇌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 이전까지 단축시킬 수 있다고 잰더 박사는 밝혔다.
시험관 실험에서 이 효소는 섭씨 37도 이상에서 3주 동안 안정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며 니코틴을 분해할 때 독성 부산물이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1회 투여에 효과가 지속되는 기간은 최장 한 달까지는 연장이 가능할 것으로 잰더 박사는 전망했다.
이 모든 사실은 이 효소를 금연 후보약물로 개발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 가지 남은 작업은 이 효소에서 박테리아의 흔적을 제거해 면역반응 유발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이라고 잰던 박사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화학학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Chemical Society) 최신호에 발표됐다.’ ■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