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제공 제주도의회 | ||
중증 여성 장애인의 산후조리부터 자녀 양육까지 가족생활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열린 ’제주지역 여성중증장애인의 생활실태 및 지원방안’ 정책토론회에서 이연화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정책연구실 연구원은 도내 만 19세 이상 여성중증장애인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들이 겪는 어려움과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진단했다.
발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혼인 상태는 미혼 124명(41.3%), 기혼 121명(40.3%), 이혼 26명(8.7%) 등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4.7%, 기혼자의 94.2%는 임신·출산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임신 기간 힘든 점으로는 병원비 등 부담(23.8%), 병원에 다니기 어려움(19.4%), 자녀 장애에 대한 두려움(18.1%), 장애인을 위한 의료서비스 미비(7.5%) 등을 꼽았다.
산후 조력자로는 46.3%가 친정 식구라고 응답했으며 이어 스스로(17.3%), 남편(16.0%), 시댁(10.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산후조리 만족도에 대해서는 충분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46.9%로 나타났다. 만족도에 대한 5점 척도의 평균 점수는 2.65점으로, 중앙값인 3점(보통)보다 낮았다.
미성년 자녀를 키우는 사람으로는 63%가 본인이라고 응답했으며 이어 자녀의 조부모(12%), 활동보조인(9%), 배우자(8%) 등으로 나타났다. 취업한 여성중증장애인이 본인이 자녀를 돌보는 경우도 65.9%나 됐다.
자녀 양육의 어려움으로는 양육비 및 교육비용 부담이 5점 만점에 4.2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다음은 자녀가 아플 때 병원 가기(4.09), 학습지도(3.75), 교사와의 의사소통(3.28), 자녀와의 의사소통(3.09) 순이었다.
임신·출산 관련 필요한 정책으로는 의료기관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 등 배려(16.8%)와 산후조리 비용 지원 확대(16.8%)에 대한 응답이 가장 많았다.
자녀 양육 및 교육 관련 필요한 정책으로는 양육비·교육비 지원(43%), 육아 지원(24.8%), 자녀와 함께하는 문화활동 지원(8.4%), 학습 지원(7.7%), 장애인 학교·보육시설 인식 개선(6%), 자녀양육·교육상담 서비스(4.4%), 장애아동 보육시설 확충(3.4%) 등으로 나타났다.
이연화 연구원은 "자녀 양육과 관련해 지체장애인은 양육비·교육비 부담, 청각언어 장애인은 자녀와의 의사소통, 뇌병변 장애인은 자녀가 아플 때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점, 지적장애인은 학습지도의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장애 유형에 따른 양육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육비 부담을 덜기 위한 아동·청소년 학습지원 멘토링 서비스 지원, 청각언어장애 부모 자녀에 대한 언어 바우처 사업 지원, 자녀가 아플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응급벨 설치 등 장애 유형에 따라 필요한 부분을 맞춤형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산후조리에 대한 만족도가 낮게 나타난데다 혼자 산후조리를 한 중증여성장애인도 17.3%나 되는 만큼 산후조리 관련 비용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제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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