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다. 봄이 되면 너도 나도 푸릇푸릇한 채소를 찾는다. ‘봄나물이 보약’이라는 구전 건강식이 봄이 되면 어김없이 뇌리에 떠오르기 때문이다.
봄나물은 건강한 몸을 만드는데 일조를 한다. 냉이, 달래, 봄동, 두릅 등 봄을 알리는 봄나물을 골고루 섭취하면 겨울에 적응하느라 지치고 피로해지기 쉬운 우리 몸에 활기와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다. 제철 음식 중에 봄나물이야말로 겨울 내 떨어졌던 에너지를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봄나물에는 무기질이 많아서 신진대사를 높여 활기를 되찾아주고 춘곤증을 없애주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아무래도 체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 몸에 쌓인 노폐물이 쉽게 배출이 될 수 있어서 혈관이 깨끗해지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과유불급(過猶不及).
봄이 되었다고 무작정 봄나물을 먹는 것은 자칫 식중독이 걸릴 수 있는 위험을 먹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특히 산행을 하면서 야생 나물을 산나물로 오인해 섭취하거나 달래, 두릅, 고사리, 원추리 등 독성이 있는 식용 나물을 잘못 조리하거나 비식용 부위를 섭취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식품의학안전처측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봄나물을 먹고 식중독에 걸린 환자 수는 4-5월에 집중되었으며 전국적으로 155명에 달했다. 이중에 120명은 원추리나물을 먹고 식중독에 걸렸다고 한다.
봄나물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단맛이 나고 또 비타민이 풍부한 원추리나물의 경우 ‘콜히친’이라는 성분 때문에 많이 먹을 경우에는 두통이나 발열, 구토나 설사 같은 증상에서 심하면 호흡곤란 증세까지 나타날 수 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전국 17개 도시의 도로나 하천변, 그리고 공원에 자생하는 쑥과 냉이 등 나물 490건을 분석한 결과, 중금속 기준을 초과한 나물이 6%에 달했다. 허용 기준이 0.3ppm을 넘지 않아야 하는 납의 경우, 검사결과 0.3에서 많게는 2.5ppm 까지 검출됐고, 카드뮴도 허용 기준이 0.2ppm인데 0.3에서 1.9ppm 까지 검출됐다.
그렇다면 제철 산나물 섭취시 어떤 주의사항이 있을까.
식품의약품안전체에 따르면 “대도시에서는 공원이나 숲이라고 해도 도심에서 가깝기 때문에 중금속 오염이 높을 수 있어서 가급적 채취하지 않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또한 봄철 산나물을 날 것으로 섭취할 경우, 흐르는 수돗물에 3회 이상 깨끗이 씻어서 식중독균이나 잔류농약을 제거한 뒤 섭취해야 한다.
두릅, 다래순, 고사리 등 약간의 독성이 있는 산나물 섭취 시에는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 독성분을 제거한 후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