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겨울이면, 면역력이 약해지기 십상이다. 면역력(免疫力)은 말그대로 세균이나 독소의 침입을 막아내는 인체 고유의 힘이다. 면역력이 저하되면 여러 질병에 노출돼 건강을 잃기 쉬워진다. 또 면역불균형에 빠지면 수태력까지 저하될 수 있다.
겨울은 몸 입장에서도 부담이다.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다른 계절에 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할 뿐 아니라 햇볕도 충분히 쬘 수 없어 비타민 D까지 부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백혈구들의 활동에 차질이 생겨 면역계가 통제 기능을 상실한다.
추운 겨울을 건강하게 잘 지내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제철 음식을 제때 잘 찾아 먹는 것. 특히 겨울철에 나는 음식들은 약해진 면역력을 증강시키는데 큰 도움을 주는 식재료들이 대부분이라 보약이 따로 없다.
◆ 굴
굴은 겨울철 대표 보양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굴은 단백질은 구성하는 아미노산 중 라이신과 히스티딘 뿐 아니라 비타민과 무기질도 다량 함유하고 있다. 특히 철분, 아연, 칼슘, 인 등이 고루 들어있어 빈혈에도 좋다. 굴에 포함된 오메가 3는 정자의 질을 향상시켜 예로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정력가들이 가장 많이 찾은 음식 중 하나다.
◆ 배추
겨울이면 빠질 수 없는 식재료 중 하나인 배추. 배추에는 감기예방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인 비타민 C가 풍부하다. 배추에 함유된 비타민C는 열을 가하거나 소금에 절여도 잘 파괴되지 않아 어떻게 먹어도 몸에 좋다. 배추는 열량이 낮고 지방이 적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며 섬유질도 풍부해 변비에도 효과적이다.
◆ 귤
겨울철 비타민의 보고인 귤은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과일이다. 귤에는 비타민C가 풍부해 감기예방에 좋다. 또한 귤에서 나는 특유의 상큼한 향에는 테르펜이라는 물질이 포함돼 있는데 이는 우리 몸의 중추신경을 자극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도움을 준다. 귤을 과육 뿐 아니라 진피(陳皮)라 물리는 껍질 또한 건강에 좋다. 진피는 신경성 생리통을 앓는 여성들이 차로 우려내 마시면 긴장감을 풀어주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돼 한방에서는 약재로도 즐겨 찾았다.
◆ 땅콩
땅콩에는 필수 아마노산, 불포화 지방, 지용성 비타민과 나이아신, 마그네슘이 풍부하다. 땅콩은 콜레스테롤이 혈관 벽에 축적되는 것을 막아 동맥경화증을 예방하고 심장과 혈관을 튼튼하게 해준다. 뿐만 아니라 뇌기능 향상과 치매 예방, 피부탄력유지, 다이어트 등에도 효과적이다. 땅콩에는 비타민 E가 풍부한데 이는 고환의 혈류를 향상시켜 테스토스테론 준비를 촉진할 뿐 아니라 전립선 건강에도 도움을 주는 식품이다.
◆ 비지
두부를 만들다 남은 콩 잔여물로 쑤어낸 비지는 각종 아미노산 등 콩의 영양이 그대로 남아 있는 건강식품이다. 비지는 양질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어 결핵 예방에 효과적이다. 단백질은 우리 몸에 침투한 세균을 물리치는 백혈구를 합성해내는 주 원료. 따라서 단백질을 풍부하게 섭취하면 면역력을 기르는데 큰 도움을 준다.
또한 비지에는 식이섬유가 항산화물질인 이소플라본이 다량 함유돼 있다. 이소플라본은 체내에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작용을 해 긴장, 불면증 등 여성 갱년기 장애 증상을 완화해준다. 이소플라본은 심장병, 고혈압, 동맥경화 뿐아니라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도 알려져 있다.
◆과메기
청어나 꽁치를 바닷바람에 말려먹는 과메기는 경상도에서 즐겨 먹는 겨울철 별미다. 과메기는 만드는 과정에서 DHA와 EPA 등이 불포화 지방산이 원재료 보다 풍부해진다. 과메기에 함유된 불포화 지방산은 콜레스테롤을 배출하고 혈액순환을 도와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DHA는 뇌 활동을 촉진시켜 수험생에게 도움이 되고 치매 예방에도 좋다. 과메기에 포함된 비타민 E는 노화를 촉진시키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피부노화에도 효과적이다.
◆ 시금치
건장한 팔뚝을 가진 뽀빠이를 연상케 하는 시금치는 영양이 풍부한 겨울철 식재로다. 시금치에는 의외로 단백질이 풍부해 콩이나 소고기에도 뒤지지 않을 정도다. 또한 칼슘과 비타민C가 풍부하다. 시금치는 위장의 열을 내려주어 위장염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며, 간 기능에도 도움을 주어 숙취해소에도 좋다. 시금치에는 사포닌,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면역력 강화민 항암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추운 겨울에는 체온을 유지하는데 효과가 있어 고혈압 환자에게 좋다.
◆ 매생이
맑은 물에서만 사는 매생이는 겨울철에만 접할 수 있는 귀한 식재료다. 매생이는 해조류 특유은 점성을 가진 알긴산을 함유하고 있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체내 과도한 나트륨 등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배출하는데 효과적이다. 또한 매생이가 초록빛을 띄게 하는 엽록소는 세포 재생과 조혈작용에 도움을 준다. 또한 철분, 칼슘, 요오드 같은 무기 염류가 풍부하고 비타민 A와 C, 수분, 단백질, 탄수화물 등 영양성분을 고루 섭취할 수 있어 우주식량으로 지정될 정도로 좋은 음식이다.
◆ 오징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특징인 오징어는 불포화지방산인 EPA, DHA가 풍부하다. 이 성분들은 뇌기능을 증진시켜 학습 및 기억 능력을 향상 시켜줄 뿐 아니라 치매를 예방하는 효능이 있어 청소년과 노약자들에게 제격이다. 오징어에는 타우린이 소고기의 16배, 우유에 47배 정도 들어 있다. 타우린은 성인병의 주범인 콜레스테롤을 억제시키고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 성인병과 당뇨를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오징어 껍질에 있는 타이린은 피로회복에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