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도담지원센터 졸업식
최군의 체중은 고작 980g으로 일반적인 극소저체중출생아(이른둥이) 기준인 1.5㎏에도 한참 미치지 못하는 ’최극소저체중출생아’로 태어났기 때문이다.
일단 신생아집중치료실(NICU)에서 치료를 받아 생명은 건졌지만 문제는 끝나지 않았다. 지속적인 지원을 받지 못하면 다시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일반적으로 이른둥이가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하면 언어나 운동신경 발달이 늦게 된다.
게다가 아이뿐 아니라 부모들도 ’내 탓’이라는 정신적인 외상이 생겨 심리 치료가 필수라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최군과 최군의 가족에게 도움의 손을 내밀어 준 곳이 ’도담도담지원센터’였다.
도담도담지원센터는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로 이른둥이와 그 가족을 돕기 위해 국제구호단체인 기아대책이 한화생명과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이화의료원과 함께 이대목동병원에 문을 연 시설이다.
지원센터는 아이의 건강한 성장과 부모의 정신적·육체적 보살핌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원센터를 통해 이른둥이들은 병원에서 퇴원한 뒤에도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놀이 체험, 언어 치료 등을 받고 있다.
또 부모에 대해서도 심리치료와 함께 비슷한 처지에 있는 이른둥이 가족에게 다리를 놔줘 정서적으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했다.
최군은 지난해 10월부터 이 지원센터의 도움으로 건강하게 자라서 ’졸업’을 하게 됐다.
최군과 같이 이른둥이로 태어나 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은 아이들은 지금까지 모두 50명이다.
지난 20일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식당에서 ’첫발 떼기 잔치’라는 이름으로 열린 졸업식에서는 최군과 같이 졸업하는 6명, 다른 가족 등 170명이 참석하는 경사스러운 잔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최군의 어머니는 "민준이가 탈 없이 잘 자라서 삶의 첫 졸업을 맞는 것이 대견하고 또 감사하다"고 말했다.
기아대책 관계자는 "더 많은 이른둥이에게 보살핌을 주고 싶지만 예산의 한계로 여의치 않다"면서 "조금 일찍 태어나더라도 걱정 없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이른둥이에 대한 지속적이고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