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임신 5개월째 다산과 순산을 기원하는 복대를 두른다. 임신부가 화장실 청소를 하면 복을 받는다는 미신도 있다.
중앙아시아의 수렵민족인 키르키즈에는 아이를 많이 낳은 여자가 입에 넣었던 음식을 먹으면 임신을 할 수 있다는 속설이 내려온다.
수백년 혹은 수천년을 이어온 출생 의례에는 죽음과 삶을 바라보는 그 나라 만의 시선이 담겨 있다.
이러한 출생 의례를 통해 아시아 각국의 문화를 들여다본 제5회 국제학술세미나가 19일 경기도 수원시 선경도서관에서 열렸다.
㈔동아시아전통문화연구원이 ’아시안의 출생의례’를 주제로 연 이번 세미나에서는 한국·일본·키르키즈·중국·네팔의 출생 의례와 그 안에 담긴 의미가 소개됐다.
다른 나라와 달리 한국은 유독 임산부와 관련한 금기가 많았다.
임신 기간에 나쁜 것을 접해서는 안 되고, 출산 후 21일 동안은 대문에 금줄을 쳐 외부인의 출입을 금했다.
이를 두고 김태우 국립민속박물관 박사는 "낮은 의료 수준 때문에 나온 조치"라며 "불임이나 난산, 기형아 출산에 대한 불안함이 이런 금기 문화를 낳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중국에서는 의학이 발달하지 못했던 옛날, 아기의 장수를 기원하며 천한 가축이나 벌레의 이름으로 아명을 짓고, 돌부처를 수양 어머니로 삼기도 했다.
김용국 동아시아전통문화원장은 기조 발제에서 돌잡이 등 각 나라 풍습의 유사성을 언급하며 "아시아인은 엄숙한 의례를 거치면서 생명의 가치를 되새긴다"고 말했다.
㈔동아시아전통문화원은 지난해말 ’아시아의 장례문화’를 주제로 국제학술 세미나(제4회)를 개최한 바 있고, 국내에서 다문화가정을 이루고 있는 이주여성 및 다문화 2세 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