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가 0.88로 나타나는 등 3차 유행 이후 환자 발생이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씨엘바이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가 0.88로 나타나는 등 3차 유행 이후 환자 발생이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감소 속도가 완만한 만큼 안심할 상황은 아닌데다가, 소규모 확진이 늘어난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한 17일까지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촉구했다.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한주간 감염 재생산 지수(R)는 0.88로 1 아래로 떨어졌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명의 확진자가 감염시키는 사람 수를 측정할 때 쓰인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이면 1명의 확진자가 최소 1명을 감염시킨다는 의미로, 1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감염 규모가 증가한다.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는 738.1명으로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주 931.3명에 비해 193.2명 감소했다. 60세 이상의 1일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는 247.6명으로 전주 284.1명 대비 36.5명 줄었다. 수도권 환자는 520.9명으로, 비수도권 환자도 217.3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전하며 "3차 유행은 이제 정점을 통과하여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아직 감소 초기로서 그 속도가 완만하게 떨어지는 중이라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짚었다.
 
특히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집단감염 보다 개인간 접촉으로 인한 전파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점이 우려된다고 했다. 실제 집단발생 건수는 10건으로, 전주 46건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감염경로로 보면 11월 중순 60%대였던 집단감염 비중이 전주 30% 수준까지 감소한 반면 선행 확진자 접촉 비중은 11월 중순 20%대에서 전주 40%까지 올라갔다.
 
손 반장은 "이는 현재의 유행양상이 다중이용시설의 집단감염보다는 약속이나 모임, 여행 등과 같은 개인 간의 접촉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17일까지 최대한 유행의 규모를 줄여야만 조심스럽게 방역조치를 완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2월부터는 예방접종과 치료제를 통해 보다 안정적인 방역대응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지금이 무척 중요한 시기"라며 "17일까지 앞으로 한 주간만 모든 모임과 약속을 취소해주시고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해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정부는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선제적인 진단검사를 확대해 적극적으로 환자를 찾고, 역학조사를 통한 추적과 격리를 실시하는 등 방역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익명검사가 가능한 임시 선별검사소 전국 175개소에서 지난해 12월 14일부터 10일까지 총 102만1651건을 검사해 3022명의 환자를 조기에 발견했다. 수도권에선 144개소, 비수도권에선 31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지난 9일 하루동안에는 전국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2만5462건을 검사해 95명의 환자를 찾아냈다. 정부는 임시 선별검사소에 간호사 228명 등 의료인력 총 515명을 배치해 검사를 지원하고 있다.
 
정부는 병상 여력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9일 기준 생활치료센터는 총 72개소 1만3788병상을 확보, 가동률은 35.9%로 8840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다. 수도권 지역에는 1만1270병상을 확보, 가동률 35.1%로 7312병상의 여력이 있다.
 
감염병전담병원은 총 7775병상을 확보, 가동률은 전국 52.6%로 3689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다. 수도권은 919병상의 여력이 있다.
 
준-중환자병상은 총 373병상을 확보하고 있고, 가동률은 전국 67.8%로 120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다. 수도권은 76병상의 여력이 있다.
 
중환자병상은 총 654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전국 205병상, 수도권 100병상이 남아 있다.

환자 중증도에 따라 병상배정, 치료 등 의료 대응은 적시에 이뤄지고 있으며, 수도권의 하루 이상 대기자는 1월 3일 이후 계속 0명으로 유지되고 있다.
 
노인요양시설은 종사자의 휴무일, 퇴근 시 시설장에게 동선 계획을 사전에 보고토록 하는 등 외부활동 관리를 강화하고 모든 종사자에 대해 주 1회 검사를 한다. 휴일 후 외부접촉을 한 사람이나 유증상자에 대해서는 신속항원검사를 추가할 계획이다.
 
장애인시설의 경우 국립재활원을 장애인 전담병원으로 지정하고, 의료 및 돌봄인력 6명을 지원한다.
 
한편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9000만명을 넘어섰다. 글로벌 통계웹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0일 오후 2시(한국시간)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008만4527명으로 집계됐다. 세계 인구의 약 1.2%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코로나19는 지난 2019년 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병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같은 해 12월31일 WHO에 처음 보고됐다. 이후 두 달 만인 지난해 2월 말 세계 6개 대륙(아시아·유럽·아프리카·북아메리카·남아메리카·호주) 모두에서 확진자가 나온 뒤 피해 규모가 폭증세를 탔다.
 
지난해 6월27일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00만명을 넘었고 지난 8월9일 2000만명, 지난 9월17일 3000만명 선을 각각 넘어섰다. 이후 확산세가 더욱 빨라져 확진자가 1000만명 늘어나는 데 걸린 시간은 32일, 21일, 16일 등으로 짧아졌다.
 
확진자가 6000만명대에서 7000만명대, 7000만명대에서 8000만명대로 오르기까지 16일, 15일 걸렸다. 8000만명에서 보름 만에 1000만명이 더 늘었다.
 
현재까지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국가는 미국(2269만9938명)이다. 미국에 이어 인도(1045만1346명), 브라질(807만5998명), 러시아(337만9103명), 영국(301만7409명) 순서로 확진자가 많았다.
 
전 세계 총 사망자는 193만4925이다. 사망자는 미국(38만1480명), 브라질(20만2657명), 인도(15만1048명), 멕시코(13만3024명), 영국(8만868명) 순이다. 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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