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오후 서울 홍대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는 17일까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유지하기로 했다. 사진=뉴시스DB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실시 연장 조치 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현재 하루 확진자 수가 600명대이지만 400명대로 떨어질지 방역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확진자 수를 줄여놓으면 오는 17일 이후 다중이용시설 집합금지 해제 등을 고려할 수 있지만, 확진자 수가 1000명대로 다시 급증하면 집합금지 해제 자체까지 불투명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뉴스에 따르면, 현재 정부는 600명대인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400~500명대까지 떨어지면 통제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는 17일 이후 적용할 새로운 방역 수칙을 마련 중이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는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가 적용 중이다. 또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돼 있다. 이 조치는 오는 17일까지 적용된다.

 

정부는 이후엔 노래연습장이나 헬스장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의 집합금지는 최소화하고, 개인 간 접촉을 방지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는 전국 평균 300명 이하일 때 가능하기 때문에, 거리두기 단계 자체를 하향조정하기 보다는 일부 업종을 집합금지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방역당국의 경우 확진자 감소 규모가 완만하게 이어지고 있다며, 당분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대학병원, 공공병원에서 1%씩 병상을 제공하면서 여유가 생긴 것 같지만 의료진 업무 부담이 굉장히 많다"며 "중환자를 보는 과의 의료진은 정해져 있는데 환자 수가 늘어나면 업무 부담이 엄청나게 늘어난다"고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그간 확진자도 늘었지만 격리 치료자도 늘었고 중증환자, 사망자도 증가하면서 의료시스템이 과부화된 상태"라며 "통제가 가능한 수준으로 확진자를 줄인 다음에 (다음 조치를) 가야한다"고 했다.

 

 

 

 

ⓒ 서울스트리트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