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CSI KOREA 2020, 국제 CSI 콘퍼런스'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사진=경찰청

국내외 과학수사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 콘퍼런스가 열렸다.


경찰청은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CSI KOREA 2020, 국제 CSI 콘퍼런스'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국내외 과학수사분야 종사자와 연구원 등 약 1800여 명이 참여 중이다.


올해로 제6회를 맞이하는 이번 학술회의는 '과학수사의 역할변화와 미래의 도전'이라는 주제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과학수사에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또한, 이를 활용한 국내외 미제사건 해결사례를 공유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행사 첫 날에는 이 분야의 세계적 저명인사인 헨리 리(Henry C. Lee) 박사의 '과학수사 분야 신기술 융합을 통한 미래 변화' 온라인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헨리 리는 현재 미국 뉴헤이븐 대학 명예 석좌 교수로 50년간 과학수사 실무와 연구에 종사하였으며, O. J. 심슨 사건과 존 F. 케네디 암살사건 재조사 등 참여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과학수사와 관련한 최근 이슈를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 간 발표와 토론이 예정돼 있다. 둘째·셋째 날에는 국과수, 해경, 검찰, FBI 등 관련 분야 실무자들과 관련 대학교수들의 최근 사례와 연구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코로나 19로 인해 온라인 중계로 개최되는 이번 학술회의는 해외 과학수사 기관과 관련 단체에서 한국 과학수사에 많은 관심을 보여 주었다.


참가자 중 해외 52개 국가 816명의 과학수사 분야 종사자들이 학술회의 참가등록을 하였고, 세계 과학수사의 흐름을 주도하는 국제감식협회(IAI)·세계법과학회(IAFS)·아시아법과학네트워크(AFSN) 등 해외 단체 회원들도 참석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최근 범죄의 지능화와 사법환경 변화는 과학수사에 새로운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과학수사가 첨단 기술과 융합하여 증거물 분석 영역을 넘어 총체적인 범죄분석 역량을 높여 경찰의 책임수사체계를 공고히 해나갈 것"임을 강조하며, 이를 위해 관계기관 및 국제적 협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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