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7월 22일 '2019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초중고생 4명 중 1명이 과체중·비만 상태였다. 이 중 비만은 15.1%, 과체중은 10.7%였다. 지난 2015년 21.8% 대비 4% 포인트 늘었다. 사진=뉴시스DB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 4명 중 1명은 비만이거나 과체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력이상과 충치 문제도 개선이 더딘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가 7월 22일 '2019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매년 초·중·고 전 학년 학생들의 신체발달 상황과 건강생활 실천 정도, 주요 질환을 알아보기 위해 표본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조사결과는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간 전국 1023개 표본학교에서 10만4281명의 신체발달 상황, 10만2187명의 건강조사 결과와 건강검진 결과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초중고생 4명 중 1명이 과체중·비만 상태였다. 이 중 비만은 15.1%, 과체중은 10.7%였다. 지난 2015년 21.8% 대비 4% 포인트 늘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농어촌읍·면 지역 학생들의 상황이 더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교는 27.3%, 중학교는 28.0%, 고등학교는 29.1%였다. 도시 지역은 초등 24.3%, 중등 25.2%, 고등 27.7%로, 많게는 3.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학생들의 식습관도 나빠졌다. 주1회 이상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 라면을 먹는다는 학생이 더 늘어난 것이다.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고등학생이 매년 늘어나 지난해 81.1%였다. 중학교는 78.7%, 초등학교는 68.6%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높다. 2018년에는 고등학교 80.54%, 중학교 77.7%, 초등학교 66.0%였다. 아침식사 결식률은 초등학생이 2018년 6.1%, 2019년 5.64%로 소폭 개선됐다. 하지만 고등학생은 같은 기간 19.7%에서 21.6%, 중학생이 16.2%에서 17.6%로 늘었다.
 


운동과 관련해서는 학년이 높아질수록 운동 비율이 낮아졌다. ‘주 3회 이상 숨이 차거나 땀이 날 정도의 격렬한 신체활동을 한다’는 항목에서 초6은 지난해 58.6%였으나, 중3은 35.1%, 고3은 22.5%에 머물렀다. 특히 고3은 2015년 25.6%에서 4.1%포인트 줄었다.
 
시력과 관련해 시력이 0.7 이하인 학생은 전체의 53.2%로 나타났다. 2018년 53.7% 대비 0.5%포인트 줄었다. 눈이 나쁘지만 안경을 끼는 등 교정 중인 학생은 시력이상 학생의 절반 수준(59.0%)이었다. 전체 학생 중 31.4%가 시력 교정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눈 나쁜 학생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높았다. 초1은 27.1%, 초4년 46.6%였지만, 중학생부터는 절반을 넘어 중1 65.6%, 고1 74.5%로 나타났다.
 
충치를 앓는 학생은 25.0%였다. 비율은 2015년 27.5%에서 계속 줄어 2018년 22.8%까지 내려왔으나, 지난해 2.2%포인트 늘어났다. 충치를 앓는 학생 비율은 초1 28.7%, 초4 28.9%, 중1 18.5%, 고1은 23.7%로 나타났다. 잇몸에 이상이 있는 치주질환 유병률은 전체 12.9%로 2018년 대비 0.72%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학생들의 신장은 1년 전과 비슷했지만, 몸무게는 대체로 늘어났다. 최근 5년간 고3 학생의 평균 신장은 남학생이 2015년 173.5센티미터(cm)에서 지난해 174.0cm로 큰 변화가 없었다. 여학생은 같은 기간 160.9cm에서 161.2cm로 소폭 커졌다. 2018년 대비 남학생은 0.2cm, 여학생은 0.3cm 커졌다.
 
반면 같은 학년의 평균 체중은 이보다 많이 늘었다. 고3 남학생은 2015년 69.4킬로그램(kg)에서 지난해 71.5kg으로, 여학생은 같은 기간 57.1kg에서 58.0kg으로 더 많이 늘었다. 2018년과 비교해 남학생은 0.2kg, 여학생은 0.5kg 더 쪘다.
 
중3 남학생의 경우, 2018년 64.6kg에서 2019년 65.3kg으로 평균 0.7kg이 늘어나 다른 학년에 비해 증가폭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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