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오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라질까.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자연적 소멸을 기원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국립과학원(NAS)원은 최근 기온과 코로나19의 확산이 상호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고 했다. 사진=뉴시스DB

기온이 오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라질까.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자연적 소멸을 기원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국립과학원(NAS)원은 최근 기온과 코로나19의 확산이 상호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고 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국립과학아카데미 위원회는 "주변 온도와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이 낮다는 증거가 일부 존재한다"며 “전세계에서 면역력을 지닌 이들이 매우 적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공중보건의 개입 없이 확산 수준이 빠르게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호주나 이란 등 현재 여름 기후인 국가에서도 급속한 바이러스 확산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습도나 기온의 상승만으로 확진자 감소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했다.
 
한편 중국 중산대 공공위생학원 왕바오 교수 연구팀은 의학논문 사전공개 사이트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상온 8.72도에서 전염력이 가장 강했고, 기온이 높아질수록 전염력이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매일 확진자수는 평균 기온 8.72도에서 정점을 찍었고 이후 기온이 높아질수록 천천히 줄어들었다"며 “연구대상 도시들을 ‘저온 그룹’과 ‘고온 그룹’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저온 그룹에서 기온이 1도 높아질 때마다 확진 사례가 0.83건씩 증가했고 고온 그룹에서는 기온이 1도 증가할 때마다 확진 사례가 0.86건씩 줄어들었다"고 했다.
 
연구팀은 또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기온의 상관관계를 밝혀내고 코로나19 확산에 적합한 기온이 있다는 사실을 파악해낸 데 의미가 있다"며 “기온이 높아짐에 따라 바이러스의 전염력을 감소될 가능성은 있지만 낮은 국가에서는 기온 상승에 따른 확산을 막기 위해 강력한 통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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