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항생제를 병용하면 "의학계 역사상 최대의 역전의 주인공으로 떠오를 것"이라며 "당장 이것을 사용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사진=뉴시스DB

미국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말라리아 치료약이 부상하면서 품귀현상을 낳고 있다. AP통신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자가 면역 관련 질환의 치료제인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관련된 소수 집단을 상대로 한 실험에서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해당 약은 강력한 부작용이 있고 한다. 의학 관계자들은 "아무리 비상시라도 확실한 효능이 입증되기 전에는 환자들에게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항생제를 병용하면 "의학계 역사상 최대의 역전의 주인공으로 떠오를 것"이라며 "당장 이것을 사용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해당 약품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 이 약을 계속 복용해온 루푸스병이나 류마티스성 관절염의 고령 환자들이 약을 제 때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용한 것은 프랑스에서 문제의 약품 복합제를 단 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한 연구결과이다.  이 약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세포를 파괴하는 것이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미국 식품의약처 (FDA) 전문위원 스캇 고틀리브 박사는 3월 22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직까지 어떤 치료약도 초기 단계 시험에서 그처럼 압도적으로 효과가 약속된 적은 없었다"며 "지금으로서는 매우 희망적이다"라는 정도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헛된 희망이 증폭하는 것에 경고를 보내면서,  문제의 약품이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에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지 더 큰 규모의 실험과 연구를 통해 입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 뉴잉글랜드 의대의 미생물학자 메건 메이박사는 "클로로퀸은 부작용이 극심한 아주 맹렬한 유독성 약품이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그 보다 훨씬 안전하지만  아직도 그 부작용이 심각하다. 그 효과를 입증하는 확실한 증거가 더 많이 나오지 않는 한 이 약을 환자에게 투약하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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