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기로 귀국하는 인원은 총 80명이다. 외국 국적 재외동포와 가족 총 6명도 포함됐다. 이란에 체류하던 재외국민은 총 200명가량으로 전해졌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감염증이 급속히 확산하는 이란에 체류 중인 우리 교민들이 3월 19일 오후 4시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앞서 정부는 이란 교민들을 수송하기 위해 전세기를 투입했다. 아시아나 소속 전세기는 이날 오전 8시5분(현지시각 오전 3시5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출발했다. 교민들은 한국 도착직후 경기 성남 소재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KOICA) 연수센터에 1~2일 머무르며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게 된다. 유증상자는 시설로 이동되고, 음성 판정 시 자가격리 조치된다.

 
전세기로 귀국하는 인원은 총 80명이다. 외국 국적 재외동포와 가족 총 6명도 포함됐다. 이란에 체류하던 재외국민은 총 200명가량으로 전해졌다. 탑승객들은 오전 3시30분(현지시간 18일 오후 10시)께 테헤란 공항에서 출발해 오전 5시30분(현지시간 오전 12시30분)께 두바이에 도착했다. 이후 전날 두바이에 도착해 대기 중이던 아시아나 항공기로 환승했다. 대(對)이란 규제로 국적기 출항이 어려워 경유편을 이용했다고 한다.
 
한편 이란에서 하루사이 147명이 사망해 총 사망자가 1135명에 이르렀다고 이란 정부가 3월 18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는 일단위 사망자 수로는 최고 수치다. 이란 확진환자는 총1만7361명으로 치사율은 15%에 달한다.
 
확진자가 매일 급증하고 있는데도 페르시아의 새해 명절 노우루즈 기간이 시작되는 3월 20일을 앞두고 수퍼마켓마다 쇼핑객이 북적이고, 고속도로는 가족 여행을 하려는 귀성객들로 초만원이다. 알리레자 라이시 보건부차관은 국민에게 여행과 군중을 피하라고 권고하면서 앞으로 2주일 동안이 코로나19를 진정시킬 '골든 타임'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너무 늦었고 첫 확진환자 발생시기에 이를 은폐했다는 비난에 대해 적극 변명하고 나섰다. 그는 각료회의에서 "정부는 언제나 솔직하게 밝혔다"면서 "우리는 국민에게 정직하게 말했다. 은폐하거나 늦춘 일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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