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법무부장관 직무대행이 지난 12월 20일 광주 북구 옛 광주교도소를 찾아 신원 확인이 안된 유골 수십구 발견된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DB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발견된 신원 미상의 수십여 유골 중 일부에서 구멍 뚫린 것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12월 20일 광주 북구 옛 광주교도소 무연고 분묘에서 발견된 신원미상 유골 수십여 구에 대해 육안 감식을 마쳤다. 법무부와 검찰, 국방부, 의문사조사위원회, 경찰, 5·18단체 관계자 등으로 꾸려진 합동조사반은 발굴한 유골을 상자 41곳에 분류했다.
 
무연고 수형자 합장묘 아래에서 발견된 콘크리트 구조물 안에 뒤섞여 있던 유골은 20상자, 주변 부지를 파낸 터에서 발굴한 흙 묻은 유골은 21상자로 각각 확인됐다. 유골이 정확히 몇 구인지는 정밀 감식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장성 국과수 서부분원에서 분류한 유골에 대한 정밀 감식을 진행할 방침이다. 정밀 감식은 이르면 다음 주 초부터 시작되며, 국과수 등 전문기관과 5·18단체 측 추천 전문가가 참여한다. 전남대학교 법의학교실이 보관 중인 5·18 행불자 신고를 한 130가족 295명의 혈액을 통해 발견된 유골과 5·18 행불자의 유전자 정보를 대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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