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이 10월31일 23시 29분께 경북 독도 해상에서 7명을 태운 채 추락한 119 헬기를 찾는 인명 수색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소방청

 

경북 독도 인근 해상에서 응급환자를 이송하던 119 소방헬기 1대가 추락했다. 헬기에는 환자·보호자·기장 등 구급대 5명 포함 총 7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11월1일 동해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20분께 독도 인근 해상에서 119 소방헬기가 바다에 떨어졌다. 이 헬기는 독도 남쪽 6해리 인근 어선에서 조업 중이던 선원 1명이 손가락 절단 사고를 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응급환자를 이송하던 중이었다.
 
헬기는 독도에서 이륙한 후 2~3분 만에 200m~300m 지점에서 갑자기 추락했다. 사고가 나자 소방당국은 해군 함정과 헬기 등 장비 40여대를 동원해 실종자 수색·구조작업에 나섰지만 아직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추락 원인은 기상, 장비결함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고 헬기는 소방당국이 3년 전 도입한 다목적 소방헬기인 EC-225 기종이다. 프랑스 유로콥터가 제작한 기종으로 소방당국이 440억원에 매입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사고 헬기는 프랑스 유로콥터사의 EC-225이며 2016년 3월에 도입했다"라고 설명했다.
 
EC-225는 중앙119구조본부 소속의 헬기다. 이 기종은 국내에서 중앙119구조본부에만 2대가 도입됐다. EC-225는 인명구조와 산불 진화, 구호물자 공수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인다. 최대 시속은 250㎞로 최대 5시간가량을 비행할 수 있다. 야간비행 장비, 적외선 탐색 장비, 이중 자동 비행 장치 등의 특수 장비도 갖췄다.
 
현재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11시29분께 독도 해상으로 추락한 EC-225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당시 헬기에는 소방대원 5명과 응급환자 1명, 보호자 1명 등 7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청 관계자는 "함정과 선박, 어선 등을 동원해 인명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소방 관계자는 "독도경비대와 포항해경이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지만 수심이 깊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헬기 추락 지점이 특정되지 않아 독도 인근 해상을 폭 넓게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모든 장비를 동원해 생존자 구조 및 실종자 수색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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