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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권 규탄 10·3 국민 총궐기’가 열린 10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가 참가자로 가득 차 있다. 주최측은 이날 광화문부터 서울광장, 숭례문, 서울역 인근까지 인파가 밀집한 만큼 전체 집회 규모가 300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사진=자유한국당 |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과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는 '개천절 집회'에 예상을 뛰어넘는 시민들이 모였다.
10월 3일 서울 도심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는 자유한국당, 우리공화당,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보수 정당과 시민단체들이 광화문 일대에서 각각 따로 개최했지만 집회 중간부터 사실상 합동을 시위를 이어갔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이재오 전 의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 유력 정치인들도 참석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대회'에서 "조국이 물러날 뿐만 아니라 대통령도 책임져야 한다"며 "전부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조국의 배후, 진짜 주범은 누구 같나. 그러니깐 조국을 지키기 위해서 국정을 파탄내고 있는 것"이라며 "조국 청문회까지도 까도 까도 양파였는데 그 이후에도 매일 새로운 증거들이 나오고 있다. 그런 사람 임명하는 대통령이 제 정신인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를 향해 "단군 이래로 최악의 문재인 정권"이라며 "후안무치 정권, 무능 정권, 부도덕 정권, 무책임 정권"이라고 맹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국 게이트는 단순히 윤리의 실종, 도덕의 추락이 아니다. 사모펀드, 서울시 지하철 400억 넘는 사업에 달려들려고 했다. 이것은 정권 게이트"라며 "조국 게이트는 단순히 조국의 문제가 아니다. 문재인과 조국은 한 몸이다"라고 목청을 높였다.
조국 장관 사퇴를 촉구하기 위해 19일째 단식 투쟁한 이학재 한국당 의원은 집회에 참석한 후 단식을 끝냈다. 이 의원은 "저는 조국 퇴진과 문재인 사과를 요구하면서 19일간 단식을 했다"며 "제가 단식하면서 내린 결론은 조국 사퇴로 대한민국이 정상국가 안 된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권을 퇴진시켜야 된다. 그리고 문재인을 둘러싸고 있는 그 쓰레기 같은 패거리를 다 싹 쓸어버려야 한다"고 정권 퇴진을 주장했다.
광화문 광장 남측에서는 우파단체들의 연합체인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투쟁본부)'가 집회를 가졌다. 이 단체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총괄대표를, 이재오 전 의원이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다.
홍준표 전 대표는 한국당 집회 대신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대회 출정식'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라 조직폭력집단의 수괴에 불과하다"며 "국민의 이름으로 당장 대통령 문재인을 파면하자"고 했다. 그는 "정권이 아니라 조직폭력집단 같은 행태를 저지르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라 좌파 집단의 우두머리"라고 규정했다.
김진태 한국당 의원도 "조국, 아무리 그래봐야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 우리가 사노맹 사회주의자를 법무부 장관 시켜도 되겠느냐"며 "조국 구속"과 "문재인 하야"를 집회 참석자들과 함께 촉구했다.
이재오 전 의원은 "경제, 외교, 국방 파괴 주범 문재인을 그대로 두면 나라가 망가지기 때문에 하야하라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을 해체하고 조국을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