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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지난 9월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헌정유린, 위선자 조국 사퇴 국민서명운동 광화문본부' 개소식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
대한민국 보수우파 애국진영이 10월 3일 정오를 전후해 광화문과 서울역광장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이들 단체들은 각자 집회를 끝낸 뒤 자연스럽게 모여 오후 2시부터 세종로와 사직로, 효자로 등을 거쳐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한다. 이와 별개로 고려대와 연세대 등 전국 10여 개 대학생들도 오후 6시부터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 모여 촛불 집회를 열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자유한국당이 이날 오후 1시쯤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정권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대회'라는 이름의 대규모 장외 집회를 개최한다. 한국당은 지난 1일 협조문을 통해 "현직 법무부장관 자택 압수수색이라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고, 조국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과 거짓말이 끊임없이 드러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라도 조국을 파면하고 실패한 인사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당대표·원내대표·최고위원 및 주요당직자가 참여해 규탄사 및 연설을 마친 후 가두행진을 이어갈 계획이다. 부산대 촛불 집회를 추진한 권현빈 학생과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요구하며 18일째 단식 중인 이학재 의원 등이 연단에 오를 예정이다. 한국당은 한 시간 내외의 공식 행사 이후 자연스럽게 보수 단체 주최 집회와 합세할 방침이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이날 집회 참여 규모다. 이날 집회에는 최대 100만~150만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10월 2일 기자들과 만나 "내일 비가 와도, 바람이 불어도 집회를 열어 동력을 모아 이 정부 폭정을 막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페이스북에 '내일은 탄핵혁명, 우비혁명의 날'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내일은 우비 입고 우리가 내 나라 대한민국의 주인임을 선포하는 날!"이라고 했다.
박맹우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지난 9월 30일 "광화문, 대한문, 서울역에 이르기까지 약 150만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국단체들은 이번 집회를 독려하는 신문 광고를 내기도 했다.
아울러 '박근혜대통령 석방운동본부'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일파만파' 등 애국단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발 집회를 연다. 이들은 서울역·대한문 등에서 집회를 열고 세종대로·사직로 등을 행진한다.
전국대학생연합은 이날 오후 6시께 혜화역 마로니에 공원에서 '전국 대학생 조국 처단의 날'이라는 이름의 1차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전국대학생연합 집행부위원장은 전날 호소문을 통해 "나라가 어려울 때 나라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가장 시급한 일"이라며 "조국과 그의 가족들의 모습은 우리를 실망시키기에 충분하며 지금도 뻔뻔한 작태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을 개혁하지 못하는 자가 법무사회를 개혁하겠다고 혈안이 돼 움직이는 그 모습은 우리를 분노케 한다"며 "정부는 우리의 촛불과 목소리에 귀를 막고 무조건 검찰개혁만이 국민의 목소리라고 여론몰이 중이다. 함께 목소리를 높이는 청년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