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지난 4월 한국고용연구원에 의뢰해 전국의 만 19~34세 청년층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해당 조사에서 응답자의 42%는 "분배보다는 성장의 가치가 더 중요시되는 사회를 원한다"고 했고 “분배가 더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27%로 나타났다.

대한민국 2030세대는 분배보다 성장을 원하는 것으로 정부조사에서 확인됐다. ‘공정’과 ‘평등’을 강조하는 문재인 정권의 국정기조와는 다른 결과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실이 입수한 기획재정부의 '청년 희망사다리 실태조사'를 보도한 조선일보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 4월 한국고용연구원에 의뢰해 전국의 만 19~34세 청년층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해당 조사에서 응답자의 42%는 "분배보다는 성장의 가치가 더 중요시되는 사회를 원한다"고 했고 “분배가 더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27%로 나타났다.
  
'평등과 자율 가운데 어느 것이 중시되는 사회를 원하느냐'는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43.8%가 '자율'을 꼽았다. '평등'이 중요하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27%에 불과했다. 청년층들은 현재가 아닌 미래 사회에서도 성장과 자율의 가치가 분배·평등보다 더 중요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런 결과는 지난 9월 11일 문 대통령이 추석을 맞아 "국민 모두에게 공평한 나라를 소망한다. 우리는 지금 '함께 잘사는' 나라를 위해 새로운 길을 가고 있다"며 분배와 평등을 강조한 것과 다른 조사결과다.
  
기재부의 '청년 희망사다리 실태 조사'는 지난해 문재인 정부가 내놓은 161개 청년 정책에 대한 청년층의 체감도를 알아보기 위해 진행됐다. 하지만 "청년 고용 문제는 장기화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응답자 대다수인 71.8%는 청년 생활 개선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고용 정책'이라고 밝혔다. 다음으로 주거·학자금 등 생활 개선 복지 정책(21%), 결혼·출산 정책(4.8%), 교육·학습 정책(2%) 순이었다. 설문에 응한 2030세대들은 취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스펙(36.3%)을 꼽았다. 인성(24.3%)과 전공(21%)이 취업에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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