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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혐의를 받는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장남이 지난 9월 2일 오후 2시20분께 인천지검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
마약 밀반입 혐의를 받고 있는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모씨의 범행수법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9월 1일 새벽, 항공편을 이용해 귀국할 당시 이씨는 변종 대마가 담긴 가방을 어깨에 멘 채 세관을 통과하려 했다는 것이다.
이씨의 마약 밀반입 혐의를 처음 보도한 뉴시스에 따르면, 이씨는 대한항공 KE012편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출발해 한국시각으로 9월 1일 새벽 4시55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이씨는 법무부 입국수속 등을 마친 이날 오전 7시께 입국장으로 빠져 나가려 했다. 그러다 세관에 덜미가 잡혔다. 그가 마약류인 대마를 소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가 갖고 있던 마약은 건초형 대마가 아니었다. 최근 밀반입이 급증하고 있는 액상 카트리지, 젤리, 사탕 형태로 된 '변종'이었던 것.
이씨는 캐리어(여행용 가방)에 액상 카트리지형 수십 개를 감춰왔고, 어깨에 메고 다니는 배낭에도 사탕·젤리형 대마 수십 개를 담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마 흡연도구 수개도 발견됐다. 이 과정에서 이씨가 갖고 있던 배낭과 캐리어가 기내에 반입한 것인지 아니면 수하물로 맡긴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씨를 적발한 인천본부세관 제1검사관실은 이씨가 CJ 그룹 장남인지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관이 이씨를 마약 밀반입 혐의로 인천지검에 인계한 건 그가 가지고 있던 대마의 양 때문이었다. 이씨가 밀반입한 변종대마 수는 모두 50개가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관도 자체 수사권이 있지만 이씨가 갖고 있던 대마의 양이 세관이 조사를 맡기에는 많은 양이어서 검찰에 인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인계받은 검찰은 이씨에 대해 즉각 소변검사를 실시해 대마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이씨는 캐리어(여행용 가방)에 액상 카트리지형 수십 개를 감춰왔고, 어깨에 메고 다니는 배낭에도 사탕·젤리형 대마 수십 개를 담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마 흡연도구 수개도 발견됐다. 이 과정에서 이씨가 갖고 있던 배낭과 캐리어가 기내에 반입한 것인지 아니면 수하물로 맡긴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씨를 적발한 인천본부세관 제1검사관실은 이씨가 CJ 그룹 장남인지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관이 이씨를 마약 밀반입 혐의로 인천지검에 인계한 건 그가 가지고 있던 대마의 양 때문이었다. 이씨가 밀반입한 변종대마 수는 모두 50개가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관도 자체 수사권이 있지만 이씨가 갖고 있던 대마의 양이 세관이 조사를 맡기에는 많은 양이어서 검찰에 인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인계받은 검찰은 이씨에 대해 즉각 소변검사를 실시해 대마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그런데 검찰은 이씨를 당일 오전 중 귀가조치했다. 동종전과가 없고 대부분 혐의를 인정했다는 이유 등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유사한 상황의 다른 사건 피의자들은 대부분 긴급체포 후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확보 절차를 밟는 게 통상적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이씨는 미국 LA에서 대마 상품을 구입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LA가 속한 캘리포니아는 한인 최대 거주지로 대마가 합법이다. 만 21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허가받은 소매점에서 대마류를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대마를 마약류로 엄격히 분류하고 있기 때문에 투약하거나 관련 제품을 국내로 밀반입할 경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 처벌을 받게 된다. 이씨는 적발 이틀만인 9월 3일 오전 9시께 검찰에 출석해 5시간 동안 추가 조사를 받았다. 이씨는 '마약 밀반입과 투여 혐의에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 채 미리 대기하던 차량을 타고 검찰을 빠져나갔다.
6년 전 CJ제일제당에 입사한 이씨는 현재 바이오사업팀 부장으로 근무하다 최근 식품전략기획1팀으로 보직을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CJ 입사를 놓고 당시 재계에서는 CJ그룹의 4세 경영이 시작됐다고 평가했었다.
한편 인천본부세관은 올해 1월부터 6월 20일까지 액상 대마 카트리지의 적발건수는 총 160건(무게 7248g)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적발건수인 45건(1985g)과 비교해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변종대마 반입경로로는 여행, 국제우편, 특송화물 등을 통해 밀반입되고 있고 적발 품목도 액상 카트리지와 대마초 외에도 대마 쿠키, 대마 초콜렛, 대마 젤리, 대마 오일 등 그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세관은 설명했다.
일례로 미국 대부분 지역은 의료용 대마를 합법화하고 있으며 의료·오락용 대마를 합법화한 지역은 워싱턴과 오리곤, 네바다, 캘리포니아, 알래스카, 콜로라도, 메인, 메사추세츠, 미시간, 버몬트 등 10개 주에 달한다. 특히 의료·오락용 대마가 합법인 지역에서는 만 21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허가받은 소매점에서 대마류를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세관 당국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하는 여행자에 대한 정보분석 등을 강화하고, 마약 탐지견을 집중 배치해 여객들의 휴대품을 정밀검사하고 있다.
세관 관계자는 "날로 지능화되고 있는 마약밀수를 적발하기 위해 항공 여행객에 대한 정보분석 및 검색을 강화하고 있다"며 "검찰과 경찰 등 국내외 수사기관과도 공조를 통해 마약류 밀반입 적발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대마는 미국과 캐나다 등 일부 국가에서 합법화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마약류로 엄격히 분류하고 있어 투약하거나 관련 제품을 국내로 반입할 경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 처벌을 받는다.
앞서 지난 4월 같은 혐의로 체포된 SK 3세 최모씨, 현대 3세 정모씨는 지난 8월 20일 인천지법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각각 징역 1년 6개월에 추징금 1060만원, 징역 1년 6개월에 추징금 1524만원이 구형됐다.
이씨는 미국 LA에서 대마 상품을 구입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LA가 속한 캘리포니아는 한인 최대 거주지로 대마가 합법이다. 만 21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허가받은 소매점에서 대마류를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대마를 마약류로 엄격히 분류하고 있기 때문에 투약하거나 관련 제품을 국내로 밀반입할 경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 처벌을 받게 된다. 이씨는 적발 이틀만인 9월 3일 오전 9시께 검찰에 출석해 5시간 동안 추가 조사를 받았다. 이씨는 '마약 밀반입과 투여 혐의에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 채 미리 대기하던 차량을 타고 검찰을 빠져나갔다.
6년 전 CJ제일제당에 입사한 이씨는 현재 바이오사업팀 부장으로 근무하다 최근 식품전략기획1팀으로 보직을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CJ 입사를 놓고 당시 재계에서는 CJ그룹의 4세 경영이 시작됐다고 평가했었다.
한편 인천본부세관은 올해 1월부터 6월 20일까지 액상 대마 카트리지의 적발건수는 총 160건(무게 7248g)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적발건수인 45건(1985g)과 비교해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변종대마 반입경로로는 여행, 국제우편, 특송화물 등을 통해 밀반입되고 있고 적발 품목도 액상 카트리지와 대마초 외에도 대마 쿠키, 대마 초콜렛, 대마 젤리, 대마 오일 등 그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세관은 설명했다.
일례로 미국 대부분 지역은 의료용 대마를 합법화하고 있으며 의료·오락용 대마를 합법화한 지역은 워싱턴과 오리곤, 네바다, 캘리포니아, 알래스카, 콜로라도, 메인, 메사추세츠, 미시간, 버몬트 등 10개 주에 달한다. 특히 의료·오락용 대마가 합법인 지역에서는 만 21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허가받은 소매점에서 대마류를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세관 당국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하는 여행자에 대한 정보분석 등을 강화하고, 마약 탐지견을 집중 배치해 여객들의 휴대품을 정밀검사하고 있다.
세관 관계자는 "날로 지능화되고 있는 마약밀수를 적발하기 위해 항공 여행객에 대한 정보분석 및 검색을 강화하고 있다"며 "검찰과 경찰 등 국내외 수사기관과도 공조를 통해 마약류 밀반입 적발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대마는 미국과 캐나다 등 일부 국가에서 합법화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마약류로 엄격히 분류하고 있어 투약하거나 관련 제품을 국내로 반입할 경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 처벌을 받는다.
앞서 지난 4월 같은 혐의로 체포된 SK 3세 최모씨, 현대 3세 정모씨는 지난 8월 20일 인천지법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각각 징역 1년 6개월에 추징금 1060만원, 징역 1년 6개월에 추징금 1524만원이 구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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