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마지막주 토요일에 공항철도(AREX)와 선우커플닷넷(Couple.net)이 함께 운영하는 데이트열차가 운행된다. 사진=선우커플닷넷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공항철도(AREX)와 선우커플닷넷이 데이트열차를 함께 운영 중이다. 지난 3년간 시범운행을 마치고 7월 27일부터 본격 운행된다. 오전 10시 30분 서울역을 출발, 인천까지 갔다가 오후 4시 30분 서울역에 도착하는 코스다.
 
3년간 약 30회 운영되는 동안 1000여명이 데이트 열차를 탔다. 그 중 600명 이상이 2차 만남으로 연결됐다. 결혼에 이른 커플도 많이 탄생했다. 데이트 열차는 싱글 남녀들에게 건전한 만남의 기회가 됐고, 공항철도 서울-인천 구간은 싱글들의 데이트 성지로 떠올랐다.
  
데이트 열차를 타고 5명 이상의 이성과 1대 1로 데이트하는 비용은 8만원이다. 공항철도와 커플닷넷에게는 밑지는 장사일 수 있다. 그래도 저출산 시대에 기여하고, 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으로 기획·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커플닷넷을 통해 참가를 신청하면 커플매니저가 4~5명의 이성을 만날 수 있도록 팀을 배정한다. 인천으로 가는 동안 남성들이 자리를 옮기는 로테이션 방식으로 첫 번째, 두 번째 데이트를 한다. 인천에 내려 세 번째 데이트, 서울로 돌아오는 열차 안에서 네 번째·다섯 번째 데이트가 이어진다. 5명의 이성을 1대 1로 약 40분씩 만나게 된다.
 
애프터서비스도 있다. 행사 당일부터 1주간 커플닷넷을 통해 참가자들의 사진·프로필을 보고 다시 만남을 신청하거나 받을 수 있다. 이 가운데 3명까지 연락처 교환이 가능하다. 3명 모두 만날 경우 한 번 참가한 데이트열차로 8명의 이성을 만나는 셈이다.
   
데이트열차 총괄 운영자인 선우 이성미 매니저는 "일반 결혼정보회사를 이용하면 수백만 원의 회비를 내고 1년에 6~7명을 소개받는다. 한번 만날 때마다 비용과 시간이 들고, 마음에 안 들면 실망한다. 이런 패턴을 반복하게 되는 게 보통이다. 데이트 열차는 한 번 참가해서 다수의 이성을 만날 수 있다. 새로운 방식의 만남이고, 가격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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