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냉장고에 들어가는 음식은 주민 누구나 기부할 수 있다. 종류도 가리지 않는다. 반찬, 빵, 직접 기른 채소 등 다양하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관계자들은 식품의 상태와 양을 꼼꼼히 점검한 뒤 지역 한 부모 가정, 독거노인 등에게 전달한다. 사진=대구시 중구청

 

공유오피스, 공유주방 등 공유경제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공유냉장고’가 부상(浮上)하고 있다. 기존 공유경제와 다르다면 가치를 공유한다는 점이다. 자신이 가진 음식 등을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눈다. 이미 서울 등 여러 지역에서 활발하게 운영 중에 있다.
 
최근 대구에도 ‘공유냉장고’가 들어섰다. 대구 중구 동인동 행정복지센터 1층 로비에 최근 '동인 행복 공유냉장고'이 설치된 것. 주민이 식품을 기부하면 복지센터 측이 공유냉장고에 보관과 동시에 음식을 나눠줄 지역 취약계층을 알아본다. 동인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요식업 등에 종사하는 주민들이 남는 식자재를 기부하는 일이 늘자 이를 위생적으로 보관하고 관리하기 위해 공유냉장고를 도입했다.
 
공유냉장고에 들어가는 음식은 주민 누구나 기부할 수 있다. 종류도 가리지 않는다. 반찬, 빵, 직접 기른 채소 등 다양하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관계자들은 식품의 상태와 양을 꼼꼼히 점검한 뒤 지역 한 부모 가정, 독거노인 등에게 전달한다.
 
동인동 행정복지센터는 최근 한 지역 사업체를 통해 업소용 냉장고를 기부받으면서 공유냉장고를 운영하게 됐다.
 
앞서 대구 서구 제일종합사회복지관은 작년 비산 2·3동에 공유냉장고를 설치했다. 이름은 '나누고 비운다'는 의미의 '나비냉장고'다. 냉장고는 지역 주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유부엌 안에 있다. 동인동의 공유냉장고와 달리 필요한 주민 누구나 음식을 가져갈 수 있다. 공유부엌 이용객들이 넉넉한 양의 음식을 만들어 나비냉장고에 보관하기도 한다.
   
대구 서구 제일종합사회복지관의 경우 삼성카드 등 공모사업을 통해 공유부엌과 냉장고를 설치했다. 이후 주민들이 공유부엌·냉장고를 활발히 이용,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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