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지난 4월 29일 열린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 출범식. 이날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을 비롯해 노영민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등 참석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뉴시스DB

국가기후환경회의는 6월 10일 서울 종로구 국가기후환경회의 대회의실에서 제2차 본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반기문 위원장은 여야(與野) 국회의원들을 향해 "미세먼지 문제가 정쟁의 소지가 돼선 안 된다"며 “정치적 리더십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말했다.
 
지난 4월말 출범 후 두 번째로 열리는 이날 회의에는 정당 추천 인사 6명과 반 위원장 등 44명의 위원 구성 완료 후 열린 첫 회의다. 정당 추천 6인은 더불어민주당 강병원·김종민 의원,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 바른미래당 신용현 의원, 민주평화당 조배숙 의원, 정의당 이정미 의원이다. 이정미 의원은 이날 회의에 불참했다.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6월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열린 '신 만민공동회, 미세먼지 해법을 말하다' 생방송에 참석해 토론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시간 동안 진행될 생방송 프로그램에서는 미세먼지의 심각성과 원인, 국제협력의 필요성 및 방법, 국민생활 주변 미세먼지 대책과 향후 과제 등 주요 이슈가 다뤄졌다. 사진=뉴시스

  
반기문 위원장은 모두(冒頭)발언에서 "회의 시작 전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임하는 내 자세와 위원들께 당부 말씀을 전한다"며 "국회의원들이 와 있지만 이념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비타협적, 정치적 논쟁이 될 필요가 없다"며 "여기 계신 의원님들의 지혜와 정치적 리더십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문제나 경제문제가 의견이 갈리는 것과 달리 미세먼지 문제처럼 국민들이 단일된 의견을 가진 게 없다"며 "정쟁의 소지가 돼선 안 된다"고 했다.
 
반 위원장은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선 생산과 소비 패턴 등 삶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며 "사회적 비용과 갈등이 동반되고 일부의 권리가 제한되며 생활이 불편해질 수 있지만 힘들어도 제도와 인식,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940년대 미국 로즈엔젤레스(LA)나 영국 런던의 스모그 현상을 예로 들며 "미세먼지 문제는 인간의 노력으로 극복 가능하다. 문제 해결에 확신을 가져야 한다"며 "통상적인 의견이 아닌 담대하고 과감한 아이디어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모두발언 후 비공개로 전환된 이날 회의에서는 국가기후환경회의 업무추진현황 및 향후업무계획 등을 논의했다. 9월 정책제안 마련을 위한 논의 의제를 검토하고 국가기후환경회의 운영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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